부동산 건설

[상반기 공공공사 수주 실적]동부·태영·SK건설 대약진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7.24 13:31

수정 2014.11.07 16:07


동부건설과 태영, SK건설의 공공공사 부문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상반기에 올해 목표액의 절반을 넘는 실적을 올려 모두 10위권 이내에 랭크됐다.

삼성건설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이른바 ‘빅3’도 양호한 수주실적을 쌓아 상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일부 업체는 낙찰가 50%대의 최저가 공사 비중이 커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시공순위 10위권 업체의 대도약=24일 건설업계의 상반기 공공공사 추정 수주 실적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시공능력순위 19위임에도 총 5324억원의 공공공사를 수주, 공공공사 수주 4위로 급부상했다. 수주금액 중 설계시공일괄(턴키) 또는 대안공사 수주금액도 전체의 60.1%인 3644억원을 차지, 턴키·대안부문에서도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턴키·대안공사는 설계 및 공사를 건설업체가 전담하는 것으로 낙찰가가 90% 수준이어서 수익성 확보에서 유리하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1090억원 규모의 은평뉴타운2지구 B공구를 비롯해 전남 유치∼이양간 도로확장 및 포장공사(749억원), 서울지하철연장 705공구(425억원), 인천제2연륙교 4공구(384억원) 등 굵직굵직한 공사를 따낸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시공능력순위 16위인 태영 역시 3455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 7위에 올랐다. 태영은 턴키·대안 3108억원, 적격심사 347억원이며 최저가공사 수주는 한 건도 없다. SK건설도 인천제2연륙교 4공구(1000억원), 서울지하철연장 706공구(460억원), 은평뉴타운1지구 C공구(799억원) 등의 수주에 힘입어 3451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빅3’도 양호한 실적 기록=삼성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빅3’업체는 공공공사에서 모두 6000억원이 넘는 실적을 보였다. 이 중 대우건설은 가장 많은 8495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대우건설측은 “연초부터 공격적인 수주전략을 펼쳐 상반기에 상당한 물량의 공사를 수주했다”면서 “업계 최고의 실적을 목표로 올 하반기에도 이같은 전략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상반기에 서울 은평뉴타운1지구 C공구(832억원), 경남 양산부산대학교 병원(1030억원) 등이다.

현대건설은 최저가 2103억원, 턴키·대안공사 3775억원 등을 포함해 7341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설계변경 1100억원을 포함하면 공공공사 부문에서만 총 8000억원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삼성건설도 상반기동안 6061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렸으며 이 중 턴키·대안공사 3417억원, 적격심사 2125억원, 최저가 519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포스코건설 4308억원, GS건설 4266억원, 현대산업개발 2919억원, 극동건설 2725억원 등의 수주실적을 보였다.

◇최저가 수주 지양해야=시공능력순위 10위권 이내의 메이저 건설사들은 가급적 최저가 공사를 피하고 있다. 낙찰률이 50∼60%선으로 공사를 할 수록 적자폭이 커진다.
이에따라 삼성건설 동부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은 최저가 비중이 10% 미만이다.

반면 극동건설은 공공공사 수주금액중 최저가가 85.5%(2330억원)로 가장 높고, 한신공영 74.97%(1872억원), 대우건설 49.3%(4188억원), 현대건설 28.65%(2103억원), 포스코건설 28.7%(1236억원) 순이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를 감수한 최저가 공사 수주는 실적쌓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면서 “하지만 제살을 깎아 먹는 우를 범할 수 있어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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