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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광양시, 1조2000억원 넘는 대규모 투자 유치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7 12:31

수정 2024.05.17 14:43

일자리 650여개 창출...에너지, 반도체, 선박 등 첨단 산업 육성 박차
전남도와 광양시는 17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 한화오션에코텍㈜과 1조2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남도·광양시 제공
전남도와 광양시는 17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 한화오션에코텍㈜과 1조2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남도·광양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광양=황태종 기자】전남도와 광양시가 1조2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 미래 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전남도와 광양시는 17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 한화오션에코텍㈜과 대규모 투자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기홍 광양시 부시장, 유현호 순천시 부시장, 송상락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을 비롯해 박현 ㈜포스코인터내셔널 본부장, 정순구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 대표이사, 이창근 한화오션에코텍㈜ 대표이사 등 주요 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 국가산단 동호안에 8040억원을 투자해 인근 LNG 터미널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집단에너지 시설을 구축하고 70명의 인력을 채용한다.
광양 국가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에 필요한 에너지를 고효율 최신 설비로 경제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산단 저탄소화는 물론 신규 투자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은 1420억 원을 들여 광양제철소 공기분리장치에서 나오는 크루드(저순도) 희귀가스를 분리·정제해 고순도 희귀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며, 50명의 인력을 채용한다.

고순도 희귀가스는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우주산업 등 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핵심소재로 순도 99.999%의 네온, 제논, 크립톤 가스를 말한다.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이 희귀가스 국내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섬에 따라 그동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용 고순도 희귀가스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포스코그룹의 이번 투자는 광양시가 지난 12월 광양 국가산업단지 동호안 부지에 대한 규제 해소 지원으로 신속히 투자 진행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울러 한화오션에코텍㈜은 율촌1산단에 3000억원을 투자하고 벙커 C유와 같은 전통적인 탄소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선박인 LNGC 및 LCO2 등 저/무탄소 연료 선박의 블록과 기자재를 제조하는 생산 전진기지를 구축해 530명(협력사 포함)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해상 탄소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오션에코텍의 이번 투자는 친환경 에너지 핵심 기자재를 전문 생산하는 글로벌 해양 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협약으로 전남의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와 첨단 신산업 기업 입주가 늘어나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입주한 기업들이 전남에서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박현 포스코인터내셔널 본부장은 "포스코그룹은 철강산업과 더불어 이차전지를 포함한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 중"이라며 "전남도와 광양시의 지원으로 이번 투자의 성공을 확신하며, 성공적인 투자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밝혔다.

김기홍 광양시 부시장은 "광양 국가산업단지 동호안 규제 해소로 신산업 분야 투자가 속속들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 투자를 결정해 주신 기업인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광양시가 탄탄하게 다져놓은 인프라 위에서 기업이 역량을 마음껏 펼치면서 새로운 미래를 힘차게 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시는 이번 대규모 투자 협약을 포함해 8개 사 1조3000억원 규모의 기업 유치와 720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결실을 거뒀으며,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0개 기업, 3조원의 투자 유치 실현을 목표로 전략적·공격적 맞춤형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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