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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비약 사러 갔다가 '깜짝'… 약값·병원비 껑충 뛰었다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8 18:15

수정 2024.05.08 18:15

작년 건보 의료수가 인상분 반영
1분기 입원비 6년만에 최대폭 ↑
소화제 11%·감기약 7% 치솟아
상비약 사러 갔다가 '깜짝'… 약값·병원비 껑충 뛰었다
건강보험 의료수가가 오르면서 환자가 내는 진료비와 약값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제·감기약 등 일부 상비약의 물가상승 폭은 전체 소비자물가의 2∼4배에 달했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 1·4분기 입원진료비 물가지수는 106.75(2020년 100)로 전년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이는 2017년 3·4분기(1.9%) 이후 약 6년 반 만의 최대 상승 폭으로, 지난해 결정한 건강보험 의료수가 인상분이 반영된 결과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올해 건강보험 평균 수가를 1.98% 인상한 바 있다. 지난해 1.8% 올랐던 외래진료비도 올해 1·4분기 2.0% 오르며 다시 상승세다.


한방·치과진료비 부담도 크게 늘었다.

올해 1·4분기 한방진료비는 전년동기 대비 3.6%, 치과진료비는 3.2% 각각 상승했다. 한방진료비는 2012년 4·4분기(3.7%) 이후, 치과진료비는 2009년 3·4분기(3.4%)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약값의 본인부담액도 수가 인상 폭만큼 오르면서 관련 물가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품목별 인상률을 보면 △소화제 11.4% △한방약 7.5% △감기약 7.1% △비타민제 6.9% △피부질환제 6.8% △진통제 5.8% △소염진통제 3.3% 등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병원·치과·한방 진료비 인상은 건강보험 수가 인상분이 반영된 결과"라며 "약 출고가가 인상되면서 의약품 물가지수도 상승세"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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