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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대 정견발표회서 드러난 3人 3色... 초선·친윤 사로잡을 후보는?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8 17:17

수정 2024.05.08 17:17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출 위한 정견발표회 실시
저마다 강점 부각하며 지지 호소
이종배(왼쪽부터), 추경호, 송석준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발표회에서 손을 맞잡고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종배(왼쪽부터), 추경호, 송석준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발표회에서 손을 맞잡고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이종배·추경호·송석준 후보가 각자만의 비전과 철학을 발표하며 원내 표심 잡기에 나섰다. 3명의 후보는 원내 화합을 필두로 집권 3년차에 접어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도모하겠다며 표심에 호소했다. 이번 선거는 44명의 초선 의원과 친윤계 의원들이 캐스팅 보트로 평가 받고 있어 이들의 표심이 누구로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8일 국회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위한 정견발표회를 진행했다.
원내수석부대표 출신 추 후보는 극단적 여소야대 구도에서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추 후보는 "원내의 최우선 목표를 국민을 향한 민생과 정책 대결에서의 승리로 삼겠다"며 "의원 한명 한명의 전문성과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원내 배치와 역할을 부여하겠다. 민생 현장의 흐름을 빠르게 읽고 제때 정책반영과 입법추진에 선제적, 주도적 역할을 해 국민 신뢰를 얻겠다"고 강조했다.

최다선인 이 후보는 당 정책위의장 경험을 언급하며 당에 필요한 중도확장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후보는 "21대 국회 당의 초대 정책위의장을 맡아 4.7 재보궐 선거와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승리에 초석을 닦은 바 있다"며 "무엇보다 우리 당에 절실한 중도확장성을 갖고 있다. 계파와 지역문제에서 자유롭고, 보수와 중도, 진보가 삼분돼 있는 충북에서 다섯 번의 선거에서 승리했는데, 이 모든 경험을 쏟아부어 국민의힘이 전국정당으로 거듭나는데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 당선된 송 후보는 이번 총선 참패에서 드러난 민심 이반을 회복하고 상생과 조화의 정신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다짐했다. 송 후보는 "참패의 원인은 어느 한 사람, 어느 한 사건으로 치부하기 보단 국민적 신뢰를 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더 강해진 야당과 상대하기 위해서는 상생과 조화의 정신으로 국회를 대화와 타협의 장으로 정상화시켜야 한다. 우리는 여당으로서 국민이 선택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3명의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노동·연금·교육 개혁의 실천 방안에서 이견을 나타냈다. 송 후보는 3대 개혁에 대한 여야의 입장 차가 큰 만큼, 본인의 철학인 상생과 조화로 간극을 좁혀나갈 계획이다. 송 후보는 "중요한 것은 해법을 접근하는 방법과 대응 방식이 여야가 너무 다른데, 그 간격을 어떻게 좁히느냐가 개혁의 성공 열쇠"라며 "제 스스로가 상생과 조화의 정신을 익혔는데, 상대방 입장에서 문제를 생각하고 의견을 존중하며 대안을 수정한다면 분명 접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3대 개혁에 미흡한 부분이 많은 만큼,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 정부의 3대 개혁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3대 개혁을 우리가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는데,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다"며 "우리 당이 3대 개혁을 주도하고 앞장서서 정부를 끌고가야 한다"고 짚었다.

추 후보는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인 만큼, 국민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문제와 동시에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동력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 후보는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에) 여론이 따라와야 하고 국민들이 따라와야 한다"며 "우리가 (3대 개혁을) 잘 디자인하고 공감한다면, 국민들께 공감과 이해를 확산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22대 국회가 실력있고 유능하며 일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는 이유도 이것"이라고 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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