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고시 출신 관료' 공통점
당정관계 재정립 기대 낮아
당정관계 재정립 기대 낮아
6일 여권에 따르면 차기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에 맞서 '거중조정자'로서 각 쟁점에 대한 협상능력을 갖추고, 원내 화합을 이뤄낼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후보군은 송석준·추경호·이종배로 압축된 상태다.
특히 제1야당 원내대표가 찐명 강성인 박 원내대표로 추대된 만큼 22대 국회 원구성부터 원내 혼란이 가중될 수 있기에 대야 협상능력과 함께 친윤 및 비윤 등 당내 계파 갈등도 잠재울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당내 한 중진 당선인은 "친윤이라는 사람들도 한말 물러섰으니 끌어안고 가야 한다"며 "비윤이라는 사람들도 잘 관리해야 한다. 원내 의원들을 어떻게 화합시키고 융합시킬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당내 문제점으로 계속 지적돼 온 수직적 당정관계의 재설정도 차기 원내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라는 지적이다. 수직적 당정관계 해소는 4·10 총선 참패라는 이반된 민심이 확인된 수도권 및 비윤계 당선인을 중심으로 요구되어 온 '정치적 청구서'이기도 하다. 한 수도권 당선인은 "지난 선거에서 수직적 당정관계에 대한 비판을 개선하지 못해 참패했다"며 "이번 원내대표는 당정관계 설정에 적극적이었으면 한다. 다만 세 후보 모두 행정고시 출신의 관료라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세 후보 모두 친윤계 의원인데, 당정관계 재설정이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이번 원내대표가 당정관계를 잘 수립한다면, 윤석열 정부 후반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