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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중대본 제2차장 "중증 응급환자 이송지침 조속 마련"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3 08:48

수정 2024.05.07 14:45

지역 전문병원 보상체계 강화 등 필수의료 확립
[파이낸셜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계 집단행동이 시작된 지 70여 일이 지났지만 정부와 의료게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이상민 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일부 의대 교수님들이 외래진료 축소, 주 1회 휴진 등 집단행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혀 환자와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 지역의 의료현장을 면밀히 살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자체별로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진료시간 연장, 의료진 보강, 장비 확충, 유휴병상 가동 등 비상진료대책을 세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현재 지역 내 의료기관 간 진료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진료지연, 수술취소 등 피해사례에 대해서는 1:1 맞춤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지자체별로 현장상황을 반영한 응급환자 이송지침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다.

의료개혁의 핵심 중 하나는 어느 지역에서나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지역완결적 필수의료’를 확립하는 것이다.

이상민 2차장은 "이를 위해서는 지역 내 종합병원과 전문병원을 지역의 우수한 거점병원으로 육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히, 지역에 의료인프라와 실력을 갖춘 전문병원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중대본 제2 차장은 "지난달에 대통령께서 방문하셨던 부천세종병원은 국내 유일 심장 전문병원으로 소아심장 분야를 비롯해 심장 필수의료 분야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필수 중증의료 분야 전문병원에 대해서는 확실한 보상체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증환자를 진료하는 전문병원에 대해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보상을 강화하고, 전문병원 지정 및 평가 기준을 개선 심장, 소아, 분만 등 특화 전문병원을 육성하기로 했다.

한편 5월 1일 기준으로 31개 의과대학이 내년도 신입생 모집인원을 총 1469명 증원하는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안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

정부는 내년도 의대 신입생들이 각 학교에서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립대 전임교수 증원을 비롯해 임상실습 시설 및 기자재 확충 등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제2 차장은 "최근 전공의 일부가 환자 곁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전임의 계약률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면서 "아직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께서도 더 늦기 전에 여러분을 기다리는 환자 곁으로 돌아와 본래의 자리에서 대화에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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