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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안도감 속에서도 혼조세 마감...반도체·서버 약세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2 05:52

수정 2024.05.02 05:52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후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니터에 방송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후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니터에 방송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만 상승세로 출발한 3대 지수는 장 마감까지 2시간 동안 요동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동결하고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하면서 상승 발판을 마련한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에 힘입어 1% 안팎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마감이 가까워지자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혼조세 마감


다우는 전일비 87.37p(0.23%) 오른 3만7903.29로 마감했다.

S&P500은 17.30p(0.34%) 내린 5018.39, 나스닥은 52.34p(0.33%) 하락한 1만5605.48로 장을 마쳤다.

S&P500은 5096.12, 나스닥은 1만5926.22까지 오르며 각각 1.2%, 1.7%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막판에 상승 폭을 모두 내주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은 없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할 때 아니다"라는 등 긍정적 발언들을 쏟아냈지만 시장은 일단 과도한 흥분을 가라앉힐 때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파월의 이날 발언으로 추가 금리 인상,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은 다시 높아지게 됐다.

반도체·서버 된서리


전날 장 마감 뒤 서버·데이터센터 구축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와 반도체 업체 AMD가 발표한 분기실적이 이날 반도체와 서버업체들 주가를 큰 폭으로 떨어뜨렸다.

시장 기대에 소폭 못 미치거나, 기대를 약간 웃도는 실적을 공개하면서 인공지능(AI) 하드웨어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누그러진 탓이다.

SMCI는 120.50달러(14.03%) 폭락한 738.30달러로 추락했다.

서버 시장 경쟁사인 델은 5.86달러(4.70%) 급락한 118.78달러,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는 0.56달러(3.29%) 하락한 16.44달러로 미끄러졌다.

AMD는 9% 폭락해 반도체 종목 동반 하락을 초래했다.

AMD는 14.11달러(8.91%) 폭락한 144.27달러로 떨어졌다.

그 충격에 엔비디아는 33.61달러(3.89%) 급락한 830.41달러로 미끄러졌고, 마이크론도 3.26달러(2.89%) 하락한 109.70달러로 마감했다.

영국 반도체 원천 설계 기술업체 암(ARM) 홀딩스는 5.92달러(5.85%) 급락한 95.29달러,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하는 퀄컴은 1.74달러(1.05%) 내린 164.11달러로 장을 마쳤다.

클라우드 상승


AI 하드웨어가 된서리를 맞은 것과 달리 AI 소프트웨어 대표주자인 클라우드 업체들은 상승했다.

업계 1위 점유율을 갖고 있는 아마존이 전날 클라우드 부문 성장세를 토대로 깜짝 실적을 발표한 것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아마존은 4.00달러(2.29%) 뛴 179.00달러, 2위 점유율의 마이크로소프트(MS)는 5.61달러(1.44%) 상승한 394.94달러로 마감했다.

3위 업체 알파벳도 1.08달러(0.66%) 오른 163.86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 3.5% 안팎 폭락

국제 유가는 3% 넘게 폭락했다.

미국의 예상외 석유 재고 증가, 가자전쟁 휴전 기대감이 유가를 큰 폭으로 떨어뜨렸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7월물인 배럴당 2.89달러(3.35%) 급락한 83.44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거래가 끝난 6월물 가격과 비교하면 5% 폭락세다.

브렌트는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배럴당 2.93달러(3.57%) 폭락한 79.00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는 지난 3월 12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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