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의대 증원속 사교육비 더 늘었다...교육株, 흙속의 진주는?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1 13:27

수정 2024.05.01 13:27


2023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증감 추이
구분 전년 대비 증감률(%)
전체 5.8
초등학생 6.8
중학생 2.6
고등학생 6.9
(교육부,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에서 교육 관련주의 주가 향방이 초미의 관심사다. 의대 증원에 따른 입시 수요 증가와 사교육비 경감 대책에도 오히려 증가한 교육비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졌다. 지난 4월 11일 장중 5만18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6만원대에 올라섰다. 외국인 순매수는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 발표 이후 추가된 것으로 더욱 관심을 모은다.

디지털대성은 지난 2월 초 이후 뚜렷한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2월 1일 종가 기준 5620원이던 주가는 이날 현재 7030원으로 25% 넘게 급등했다. 디지털대성 역시 외국인 수요가 높다.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순매수 움직임을 보였다.

웅진씽크빅도 지난달 19일 장중 저점(2055원)을 기점으로 최근 주가가 회복해 4% 넘게 상승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국내 사교육비는 연일 상승 추세다. 지난해 6월 사교육 경감대책 발표 이후에도 지난해 연간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000억원으로 전년도 26조원 대비 4.5% 늘었다.

지난해 기준 전체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초등학생은 6.8%, 중학생은 2.6%, 고등학생은 6.9% 늘었다. 교과목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영어 24만8000원(5.0%, 이하 전년 대비), 수학 23만3000원(5.9%), 국어 14만8000원(8.2%), 사회·과학 13만7000원(7.4%) 순서다.

수능 관련 사교육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불거진 의대 정원 확대 및 입시제도 변경 등의 요인들이 교육 열풍을 부추길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안타증권 권명준 연구원은 "수능과 관련된 사교육은 여전히 상승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형태의 사교육의 성장세가 높았다"라며 "의대 정원 확대 및 2028 입시제도 변경 등의 요인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고등학교 오프라인 교육 대상 기업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의 일환으로 도입된 디지털 교과서도 각 상장사별 수혜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디지털 대전환으로 공교육의 내용과 방식 전환 요구가 증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발 빠른 대응에 나선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2023년 6월 8일 발표된 AI 디지털 교과서 추진 방안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수학, 영어, 정보, 국어를 우선 도입하고, 이후 사회, 과학 등 전과목 도입을 목표로 2028년까지 단계적 확대를 추진한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통합학습기록저장소를 구축하고 과목별 디지털 교과서는 민간이 개발하는 것으로 역할을 분담한다.


신한투자증권 주지은 연구원은 "기관 투자자들의 교육주 투자 주요 포인트는 주주환원, 의대 증원 수혜, 에듀테크(AI 기반 교육 서비스)로 압축할 수 있다"라며 "에듀테크와 관련해 웅진씽크빅의 'ARpedia'가 있고 크레버스와 메가스터디교육 역시 아직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에듀테크 사업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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