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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 노조 59년간 무분규...비결은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30 12:59

수정 2024.04.30 12:59

[파이낸셜뉴스]

한일시멘트 전근식 사장(오른쪽)과 신광선 노조위원장이 지난29일 서초동 한일시멘트 본사에서 2024년 임단협 첫 만남에서 임금협상 위임 합의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일시멘트 제공
한일시멘트 전근식 사장(오른쪽)과 신광선 노조위원장이 지난29일 서초동 한일시멘트 본사에서 2024년 임단협 첫 만남에서 임금협상 위임 합의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일시멘트 제공

한일시멘트가 59년간 무분규라는 대업을 이어갔다.

4월30일 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 노동조합은 2024년 임금협상을 회사 측에 모두 위임하기로 합의했다. 건설경기 하락 국면에서 노사상생과 회사발전을 위해 노사 양측이 뜻을 모았다.

한일시멘트는 지난29 일 서초동 한일시멘트빌딩에서 전근식 사장과 신광선 노동조합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4년 임단협 Kick Off’ 자리에서 올해의 임금 협약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키로 하는 합의서를 체결했다.
사실상 첫 만남에서 입금협상을 전격적으로 타결한 것이다.

신 위원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노사가 서로 배려하고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이룰 수 있었다”며 “올해도 건설경기의 급격한 하락, 각종 원자재 가격 불안 등 대내외 난관이 많은 만큼 임금 협상을 회사 측에 위임해 어려운 시기를 함께 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신뢰와 상생의 노사문화가 원동력이 되어 한일시멘트가 지금까지의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강조하며 "상생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을 선택한 조합원들께 감사드리며, 노사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시멘트 업계의 진정한 탑티어 기업으로 거듭나자”라고 화답했다.

한편, 한일시멘트는 지난 2021년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신속한 ESG경영 시행을 위해 무교섭 타결을 합의한 바 있다.
또한, 상생과 화합의 협력적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1965년 노동조합 창립 이후 년 59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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