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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힘 황우여 비대위원장에 "훌륭한 분이지만…무슨 생각인지 몰라"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9 10:28

수정 2024.04.29 10:28

"주말동안 국힘 수도권 인사들과 이야기"
"굉장히 혼란, 당황스러워해"
발언하는 이준석 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4.29 saba@yna.co.kr (끝)
발언하는 이준석 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4.29 saba@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이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한 것에 대해 "지난 총선 패배 이후에 도대체 무엇을 깨닫고 느끼고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방금 전 회의 모두발언에서 원내대표에 윤핵관이 만약 되게 된다면 원내협상이나 원내협의, 협치라는 건 상당히 어려워질 거라 이야기 했는데, 실제로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황 전 대표님은 저랑도 친분이 있고 물론 아주 훌륭한 인품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면서도 "(국민의힘의 결정이) 상당히 안타깝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도 지난 주말 동안에 국민의힘 수도권 인사들과 이야기를 해보고 있다"면서 "굉장히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워 하는 게 역력히 느껴진다'고도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제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가 결국 여권의 혼란이란 건 대한민국 전반의 혼란을 가져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여권이 선거 이후에 풀어내야 될 사안들을 하나도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박정훈 대령 건부터 시작해서 그 외에도 영수회담으로 모든 걸 미뤄두고 할 일을 안 하는 느낌"이라며 "빨리 여권이 민심을 받아들여서 풀어 낼 일은 풀어내고 혼란을 수습하길 기대하겠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보수 텃밭'인 안동과 포항을 방문할 예정인 이 대표는 "앞으로 개혁신당이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지방 행보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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