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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회장이 '예술의전당 종신회원 1호' 된 사연은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9 09:07

수정 2024.04.29 09:09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 2024'에서 교향악단이 연주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 2024'에서 교향악단이 연주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이 후원하는 '2024 교향악축제'가 마무리됐다.

한화는 올해 36회째를 맞는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가 지난 3일 KBS교향악단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28일 인천시립교향악단의 폐막공연까지 진행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교향악축제는 23개 교향악단이 참가해 베토벤부터 브루크너, 쇼스타코비치까지 폭넓은 범위를 다뤘으며 총 9만2000여명이 공연을 즐겼다.

3만3000여명이 콘서트홀에서 직접 관람했고 예술의전당 공연 영상 플랫폼 ‘디지털 스테이지’등에서는 5만9000여명이 온라인 생중계를 함께 했다.


KBS 교향악단과 서울시립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공연은 조기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교향악축제는 1989년 예술의전당 음악당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시작됐다. 한화 관계자는 "클래식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대중을 아우르는 음악계 최대의 행사로,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대표 클래식 축제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와 교향악축제의 인연은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외환위기 여파로 기업들이 후원을 꺼리면서 교향악축제가 중단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한화가 후원을 자처하고 나섰다는 게 한화 설명이다.

예술의전당은 감사의 표시로 2009년 후원 10년째를 맞아 김승연 한화 회장을 ‘예술의전당 종신회원 1호’로 추대했다. 후원 20년째인 2019년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로비 벽면에 후원 기업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기념 명패를 제작, 한화를 처음으로 등재했다.


한화 관계자는 "교향악축제는 클래식 대중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공연 티켓 가격은 1만~5만원으로 일반 오케스트라 공연의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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