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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술 유출' 형이 잡히자, 동생까지 범행...검찰의 1분기 우수수사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8 13:19

수정 2024.04.28 13:19

누나 시켜 증거 인멸 시도한 존속살해범 사건 수사도 '우수'
대검찰청. 사진=연합뉴스
대검찰청.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친형제의 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 제조회사 세정장비 기술 유출 사건을 파헤친 수원지검 수사 등 4건이 올해 1·4분기 과학수사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28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안동건, 주임검사 박성현)는 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회사의 첨단기술인 반도체 세정장비 기술 유출 혐의로 친형이 구속되자, 동생이 범행을 이어간 사건의 전모를 규명했다.

검찰은 “피해 회사의 기술로 불법 제작한 21억원 상당의 세정장비를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인천항으로 이동 중이던 현장에서 위 장비를 압수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수원지검 평택지청(부장검사 이지현, 주임검사 강송훈)은 반도체 공정용 진공펌프 제조 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하고, 현지에 복제 공장 설립을 시도한 전직 연구원 등 2명을 구속해 법정으로 넘긴 공로를 인정받았다.

춘천지검 원주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신건호, 주임검사 박유나)는 찜질방에서 자고 있던 피해자를 성추행하고도 범행을 부인한 피의자의 DNA를 감정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냈다.

대구지검 상주치청(부장검사 김상현, 주임검사 하경준)은 둔기로 아버지를 살해한 후 암매장한 존속살해범이 유치장에 면회를 온 친누나들을 시켜 계획살인의 핵심 증거인 컴퓨터를 압수·수색 직전에 숨긴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디지털 포렌식 분석, 영상녹화조사 등 면밀한 수사를 통해 모두 160차례가 넘는 살인 검색기록을 확보해 증거은닉교사죄 혐의를 추가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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