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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활기에 금리 동결 장기화되나?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5 14:17

수정 2024.04.25 14:17

[파이낸셜뉴스]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 본부 건물 전경.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 본부 건물 전경.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현재 수준의 금리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다시 오르고 있는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지고 일부 전문가들은 더 올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수준의 금리를 계속 유지해도 경제에 타격을 주지않을 것이라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24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증시를 포함한 미국 경제가 활기를 보이며 잘 버티고 있는 것을 예를 들며 올해 금리 인하가 실시되지 않고 계속 동결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현재처럼 경제가 성장세를 보일 때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경우는 드물며 폴 볼커 연준 의장 시절 물가를 끌어내리기 위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려 침체에 빠진 경우를 빼고는 높은 금리로 인한 부작용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곧 발표되는 지난 1·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4%가 예상되면서 7개 분기 연속 2% 이상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미국 금리는 2년전 물가가 급속하게 오르자 지난해 7월까지 11회 인상을 거쳐 5.25~5.5%를 나타내고 있다.


CNBC는 과거 연준은 너무 장기간 금리를 낮게 유지하면서 닷컴 거품 붕괴와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침체가 이어진 것을 지적했다.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 전략가 데이비드 켈리는 켈리는 “금리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을 때 금융시장을 왜곡시킨다”며 이것이 장기적으로 경제 생산을 위축시켜 거품 발생과 함께 경제를 불안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 정상으로 되돌려야 하지만 미국 경제가 영구적으로 높은 금리를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켈리는 연준의 중립 금리인 2.6%는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으며 뉴욕 월가에서도 동의하는 분위기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립 금리가 3.5%가 적절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며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도 높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연준이 금리를 내려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와 같은 0% 가까이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공동 회장 하워드 마크스는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제법 잘 돌아가고 있으며 따라서 추가 부양책은 필요없다”며 연준이 금융위기 직후 같은 수준으로 금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견고한 현재의 미국 경제를 볼 때 금리 인하는 불필요하고 특히 '영구적인 부양책'은 나쁘다며 자신은 금리가 0~1%로 내려가는 것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언제가는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겠지만 금리는 중간 또는 지속될 수 있는 수준으로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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