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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아산병원 주 1회 휴진 가능성...도내 대학병원도 검토 중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5 11:10

수정 2024.04.25 11:10

강릉아산병원 전문의 166명 중 88명 울산의대 소속
23일 울산의대 비대위 주1회 휴진·장기육아휴직 결정
전국 의대 교수들의 주 1회 휴직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26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휴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전국 의대 교수들의 주 1회 휴직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26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휴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강원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강릉아산병원 일부 전문의들이 주 1회 휴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고 도내 다른 대학병원 전문의들도 주 1회 휴진을 검토하는 등 의료현장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강원자치도와 강릉아산병원 등에 따르면 강릉아산병원 일부 전문의들이 내달 3일부터 일주일에 한 번 휴진하는 ‘주1회 휴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강릉아산병원 전문의 166명 가운데 88명이 울산의대 소속이기 때문이다.

앞서 울산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총회에서 다음달 3일부터 일주일에 하루씩 전면 휴진을 하고 최대 2년까지의 장기 육아휴직도 신청하기로 했다.


울산의대 비대위는 “장기간 비상의료 상황에서 교수들의 정신적, 신체적 한계로 진료와 수술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고 자녀를 둔 의사의 경우 계속되는 진료와 당직으로 육아에 문제가 있어 육아휴직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릉아산병원 측은 아직까지 전문의들의 주1회 휴진 결정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울산의대 비대위 움직임 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편 강원도내에서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의료진과 강원대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주 1회 휴진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강릉아산병원이 공식적으로 주 1회 휴진을 결정한 것은 아니니 환자들은 착오가 없기를 바란다"며 "울산의대 소속 전문의들이 주1회 휴진에 동참할 지 지켜보면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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