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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모든 역량 민생에 집중... 국민 모르는 정책 없는 것과 같아"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3 12:08

수정 2024.04.23 12:08

국무회의서 공직사회 소통 당부
전 부처 협업해야 완결된 정책
수요자 맞춤형 정책 만들어야
모든 공무원 현장으로 나가라
한 총리 "모든 역량 민생에 집중... 국민 모르는 정책 없는 것과 같아"

[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모든 부처에 모든 역량을 ‘민생’에 집중하고, 민생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소통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최근에는 중동 정세 불안이 가중되면서 우리 경제의 대외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 들어 달러당 원화값은 7%넘게 떨어지고, 국제유가도 16% 올랐다. 최근 이스라엘와 이란의 정면 충돌로 중동 전쟁의 위기감이 확산되며 유가와 환율 모두 상승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그동안 민생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서민 생활 안정과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 왔으나 ‘물가가 너무 높아 장보기가 겁난다’, ‘장사가 너무 안돼 이자 내기도 힘들다’는 민생 현장의 하소연은 여전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모든 공무원에게 "현장으로 나가라"고 주문했다.


그는 “국민의 삶을 안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민생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소통하는 정부 △행동하는 정부 △치밀하고 세심한 정부 △원팀으로 일하는 정부 등의 방침을 내각에 당부했다.

한 총리는 "국민들이 모르는 정책은 없는 정책이나 마찬가지"라며 "특히, 사실관계가 왜곡되어 본질이 흐려진 정책은 심각한 부작용까지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현장에서 문제가 확인되면 즉각 해결해야 한다"며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인데도,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시간만 허비하게 되면, 절박한 국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획일적이고 일반적인 정책으로는 갈수록 개별화되고 있는 국민들의 정책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며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라는 말이 있듯 각계각층의 의견을 세심하게 듣고 정교하게 분석해 각자가 처한 환경에 맞는 ‘수요자 맞춤형 정책’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원팀으로 일하는 정부’를 강조했다. 그는 "정책을 둘러싼 환경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한 개 부처가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거의 없다"며 "여러 부처의 협업을 통해서 만 완결된 정책이 가능하다.
얼마나 긴밀하게 협업 체계를 갖추느냐가 정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공직 사회의 쇄신과 분발’을 당부했다.


그는 "민생을 조속히 안정 시키고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다"며 "오직 국익만 생각하고 국민만 바라보며 맡은 바 소명을 다하는 공직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국무위원들이 앞장서길 바란다"고 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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