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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뉴진스 어머니' 민희진 대표에 사임 요구 서한 발송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2 16:13

수정 2024.04.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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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방시혁 의장(왼쪽), 어도어 민희진 대표 /사진=뉴스1
하이브 방시혁 의장(왼쪽), 어도어 민희진 대표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걸그룹 뉴진스가 다음달 컴백을 앞둔 가운데 소속사가 분쟁에 휘말리게 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뉴진스의 소속사이자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ADOR)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뉴진스 어머니'로 통하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임원 A씨 등이 경영권을 손에 넣어 독자 행보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도 발송했다.

어도어는 민희진 대표가 지난 2021년 설립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다.
하이브가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20%는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갖고 있다.

민 대표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셉트와 브랜드를 맡아 가요계에서 큰 명성을 얻은 스타 제작자다. 하이브로 이적한 뒤 용산 신사옥 공간 브랜딩과 디자인도 맡았다.

민 대표는 자기주관이 뚜렷한 인물로 통하며 평소 거침없는 화법 등을 구사했다. 앞서 지난해 1월 씨네21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어도어가 하이브 내 자회사로 출발했기 때문에 겪는 여러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단도직입적으로 설명하자면, 어도어는 민희진이 지향하는 음악과 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이는 기존의 엔터테인먼트 업계 시스템과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또 "어도어의 프로덕션 구축과 진행에 있어 하이브는 어떠한 연관성도 접점도 없다. 그래서 가끔 어도어의 음악 스타일을 하이브로 묶거나 혹은 SM과 묶어 평가하는 반응을 볼 때 상당히 의아한 기분이 든다"라고 했다.

"사람들이 쉽게 '하이브 자본'을 외치는데, 개인적으로는 동의가 안되는 표현"이라며 "투자금이 결정돼 투자가 성사된 이후의 실제 세부 레이블 경영 전략은 하이브와 무관한 레이블의 독자 재량이기도 하거니와 난 당시 하이브 외에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 제안을 받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내게는 다양한 선택지들이 있었고, 투자처가 어디든 '창작의 독립', '무간섭'의 조항은 1순위였을 것이라 사실 꼭 하이브여야 할 이유도 없었다.
그렇다면 ‘왜 굳이 하이브였느냐’는 질문으로 이어지게 될 텐데, 그 내용을 설명하기엔 지금 인터뷰의 결과 좀 다른 맥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설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어도어는 지난 3월 26일 팬 소통 앱 포닝(Phoning)을 통해 뉴진스가 오는 5월 24일과 6월 21일에 각각 한국과 일본에서 더블 싱글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뉴진스는 하이브 가수들이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만 입점하는 것과 달리 자체 전용 앱도 함께 사용해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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