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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 국립대 의대증원 조정 수용할 듯..오늘 발표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9 10:09

수정 2024.04.19 10:09

국립대 총장들 건의에 정부 수용 가닥
오후 3시, 한덕수 총리 특별 브리핑
대통령실도 수용에 긍정적
지난 15일 오후 서울 시내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시내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의과대학 정원 증원 규모를 일부 조정할 수 있게 하자는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정부가 수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가 당초 2000명에서 1500명 정도로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오후 3시 의대 증원 관련 특별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국립대 총장들은 의대 신입생 선발과 관련, 2025학년도에 한해 늘어난 의대 정원 내에서 모집인원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건의한 바 있다.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 등 6개 거점 국립대 총장들은 전날 대학별로 의대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내년도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해줄 것을 건의했다.

의대생들이 수업거부로 의대생 집단 유급이 현실화될 경우 급격히 늘어난 학생들로 인해 내년도 강의 진행에 무리가 있을 수 있어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의대 정원 2000명을 모두 뽑으면 내년 1학기 부터 많은 인원이 쏠릴 수 있다"며 "내년도에 한정해 모집 인원을 자율적으로 줄이는 수준에서 고려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한덕수 총리는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뒤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사항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는 매년 2000명 늘린 정원을 5년 이상 유지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일단 내년에는 탄력적으로 적용할 전망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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