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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총리교체 '리콴유 가문' 시대 막 내린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5 21:29

수정 2024.04.15 21:29

리셴룽 싱가포 총리 20년 만에 사임
로런스 웡 부총리 총리 선임 계획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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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 총리 자리를 50년 넘게 지킨 '리콴유 가문 시대'가 막을 내린다.1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04년 8월 총리에 선임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사진)가 다음달 20년만에 사임한다.

리 총리는 다음 달 15일 총리 자리에서 물러난 뒤 후계자인 로런스 웡 부총리를 선임할 계획이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 국부로 불리는 고(故) 리콴유 초대 총리의 아들이다. 리콴유 총리는 1959년 6월부터 1990년 11월까지 31년간 장기 집권했고, 리 총리도 20년 동안 총리에 있어 리콴유·리셴룽 부자가 총리 자리에 있던 기간은 약 51년에 달한다.

새롭게 싱가포르 총리에 취임하는 웡 부총리 코로나19 사태로 구성된 정부 합동 태스크포스에서 맡은 공동의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재무장관으로서도 리더십을 발휘했으며, 의회와 국민을 상대로 소통 능력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후임 총리 자리를 두고 리콴유 가문 '3대 세습설'이 확산하기도 했다.

선친 유언 등을 둘러싸고 리셴룽 총리의 남동생 리셴양, 여동생인 리웨이링은 리 총리가 '왕조 정치'를 꿈꾸며 아들 리홍이에게 권좌를 넘겨주려 한다고 주장했다.
형제간 갈등 속에 일단 차기 총리는 두 번째로 비(非) 리콴유 가문 출신으로 확정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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