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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지는 재난에 ‘캣본드’ 호황···슈로더캐피탈 자산 50억달러 넘겨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5 09:59

수정 2024.04.15 09:59

지난해 3월말 44억달러 대비 14% 증가
슈로더투자신탁운용 CI / 사진=슈로더운용 제공
슈로더투자신탁운용 CI / 사진=슈로더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슈로더캐피탈 위탁 운용 보험연계채권(ILS) 자산 규모가 50억달러(약 6조7500억원)를 넘어섰다.

15일 슈로더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슈로더캐피탈 ILS 자산이 5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3월말(44억달러)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슈로퍼캐피탈은 슈로더운용의 사모자산 전문 브랜드다.

ILS는 보험사들 리스크를 자본시장으로 이전하기 위해 발생하는 대체투자 자산 일종으로, 시장 대부분은 캣본드(대재해 채권)가 차지하고 있다. 캣본드는 보험사와 재보험사가 자연재해와 관련된 상품을 판매한 뒤 해당상품에 대한 위험을 자본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분산시키는 구조인 채권이다.


기후변화에 따라 예상치 못한 재난이 잦아지며 보험사들 손실 가능성이 높아지자 캣본드 금리가 높아지고, 채권 발행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캣본드 기대수익률이 상승하고 있으며, 시장 대표 수익률 지표인 ‘스위스리 글로벌 캣본드 성과지수’는 지난해 19.69%라는 수익률를 기록했다. 최근 20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투자 전문가 37명으로 꾸려진 슈로더캐피탈은 ILS팀은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세계 최대 규모 개방형 공모(UCTIS) 캣본드 펀드 중 하나인 ‘가이아(GAIA) 캣본드’ 등을 운용하고 있다. 해당 상품 운용자산(AUM)은 27억달러(약 3조6500억원)에 달한다.


스테판 루오프 슈로더 캐피탈 ILS 부문 대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줄이고 고금리 장기화 국면을 헤쳐 나가려면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중요하며, 투자자들은 ILS처럼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데 대해 긍정적”이라며 “보험 리스크 이전 수요도 여전히 높아 수익률과 리스크 프리미엄 모두 매력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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