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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강진 속 신생아들 온몸으로 지켜낸 대만 간호사들 [영상]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5 10:07

수정 2024.04.05 10:07

CCTV에 담긴 신생아실 영상 '뭉클한 감동'
강진 속 신생아들 침대를 붙잡고 지키는 간호사들/사진=영국 BBC방송 캡처,연합뉴스
강진 속 신생아들 침대를 붙잡고 지키는 간호사들/사진=영국 BBC방송 캡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대만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현지 간호사들이 신생아들을 온몸으로 보호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병원 흔들리자 신생아실 달려간 간호사들

3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기자폭료망' 등 외신들은 지진이 발생한 순간 타이베이시의 한 병원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지진 발생한 오전 7시58분께 12개의 아기침대가 모여 있는 신생아실 내부 상황이 담겼다.

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흔들리자 간호사들은 신생아용 침대를 방 가운데로 이동시켰고, 12개의 침대를 몸과 팔로 붙잡았다. 다른 병실에 있던 간호사들도 복도를 뛰어와 신생아 침대를 온몸으로 지키는 모습도 포착됐다.

당시 신생아들을 지키던 한 간호사는 대만 중앙통신사(CNA)와의 인터뷰에서 "그 상황에 부닥쳤다면 모든 의료진이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간호사는 "지진이 일어났을 때 사실 두려워할 시간이 없었다"며 "아기의 안전이 최우선이었다"고 말했다.

감동한 대만인들 "엄마로서 진짜 울었다"

해당 영상은 대만에서 화제가 됐다. 많은 누리꾼은 간호사들의 용기에 감탄했고, 많은 부모를 감동하게 했다. 한 누리꾼은 "엄마로서 진짜 울었다.
아기를 지켜줘서 감사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대만 동부 화롄(花蓮)현 인근에서 규모 7.2(미국·유럽 지진당국 발표는 7.4) 강진이 발생했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는 4일 오후 4시25분(현지시간) 기준 대만 전역의 사망자가 10명으로 파악됐으며, 부상자는 1067명, 지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은 총 660명, 실종자는 3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강진 속 신생아들 침대를 붙잡고 지키는 간호사들/사진=동아일보
강진 속 신생아들 침대를 붙잡고 지키는 간호사들/사진=동아일보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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