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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文, 어렵게 쌓은 탑 무너진다 위로해…야권 재건해야"[2024 총선]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2 10:40

수정 2024.04.02 10:40

"어떻게 범죄인이 검사를 심판할 수 있나"
"尹, 국민 걱정 모르면 그만두는 게 낫지 않나"
이낙연 새로운미래 광주 광산을 후보가 2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발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광주 광산을 후보가 2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발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겸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은 2일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위로의 말씀을 들었다며 통화 내용을 전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이) 어렵게 쌓아 올린 탑이 무너지니 총리님 얼마나 속상하세요, 이렇게 말씀셨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속상하기로 치면 문 전 대통령이 더 속상할 텐데 제게 그 말씀을 해줘서 위로의 말씀을 들었던 기억이 새롭다"고 했다.

전날 문 전 대통령은 '낙동강 벨트'인 부산 사상과 경남 양산을 방문해 민주당 후보들을 격려하며 "지금 정부가 너무 못하고 있다.
70 평생에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 이번에 꼭 민주당,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야당들이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둬서 이 정부가 정신을 차리도록 해줘야 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공동대표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많이 참아오셨던 말씀을 한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야권은 다시 원팀으로 가지 않겠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공동대표는 "원팀으로 간다기보다는 재건해야 될 것"이라며 "지금처럼 지도자들이 사법 리스크를 안고는 정권을 심판할 수가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공동대표는 "어떻게 범죄인이 검사를 심판할 수 있겠나. 그런 국민들 눈으로 보면 승부가 뻔한 게임 아니겠나"라며 "사법 리스크가 없는 사람들을 앞줄에 세우는 식으로, 그리고 한미 동맹을 부정하는 세력과는 관계를 정리하는 선에서의 민주 세력 재건이 필요하다고 보고 그런 점에서 새로운미래가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 공동대표는 "저 이낙연, 많이 부족하지만 사법리스크 없는 유일한 지도자"라며 "제 가진 경험, 식견, 모든 것을 쏟아 국가와 광주를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공동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민의 분노나 걱정을 이렇게 모르는 대통령이라면 중간에 그만두는 게 나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날을 세웠다.

윤 대통령의 전날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이 공동대표는 "국민들이 화가 나있고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안다면 그에 대해서 위로의 말씀이나 사과의 말씀을 하는 게 대통령의 기본적인 태도"라고 설명했다.

의대 정원 문제와 관련된 윤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서도 이 공동대표는 "오만과 불통을 확인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는 게 대통령의 기본 책무 중에 기본일 텐데, 그것을 지켜야 할 대통령의 태도는 아니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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