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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맛있을 때니까.." 딸 직장에 직접 방어회 떠온 父 '감동' [따뜻했슈]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8 14:32

수정 2024.03.28 16:50

사진출처=EBS 다큐 캡
사진출처=EBS 다큐 캡

[파이낸셜뉴스] 딸 직장에 방어회를 썰어다 준 아버지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6일 EBS 다큐 측은 2021년 1월 4일 방송된 '바닷가 사람들 - 최남단 방어잡이, 모슬포 사람들' 중 일부 내용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관련 영상에는 경력 25년의 나철원 씨가 출연했다. 조업이 없는 날 뭍에서 밀린 일을 하느라 바쁘다던 그는 "우리 딸이 좋아하겠다"면서 양손에 방어 두 마리를 챙겨 한 식당을 방문했다.

제작진이 "회도 직접 뜨시나"라고 묻자, 나 씨는 "딸이 먹을 거니까요. (지금이) 제일 맛있을 때니까 딸이랑 직원들하고 먹으라고 (손질하고 있다)"고 답했다.

11월부터 2월까지 주말에도 쉬지 않고 조업하는 터라 자식들 얼굴 보기도 쉽지 않다고.

이후 나 씨는 첫째 딸이 일하고 있는 제주시의 한 미용실을 방문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민영이 아빠"라고 인사한 뒤, 직접 뜬 회 상자를 딸에게 건넸다. 이어 포장을 푼 뒤 "(다 같이) 먹을 수 있게끔 해왔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아빠의 방문에 딸 민영 씨는 "눈물 날 것 같다. (이렇게 해주시는 게) 두 번째인데 죄송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민영 씨가 "손님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자, 나 씨는 "기다리게 하시면 안 되지. 가라"고 말했다.


민영 씨는 "(아버지가) 조금 투박해 보이지만 굉장히 너그럽고 마음이 따뜻하다"면서 몰래 눈물을 훔쳤다.

약 3분 분량의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졌고, 누리꾼들은 "아버지 차도 한잔 못 드리고 돌려보내는 딸 마음도 편치 않았을 듯" "눈물 나네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회일 것 같다" "아버지 사랑받는 따님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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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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