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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화 첫 관객은 나...장르적 재미 갖춘 오락영화 목표했죠”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2 08:29

수정 2024.03.2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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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연출한 장재현 감독 (서울=연합뉴스) 영화 '파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이 21일 서울 종로구 소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3.21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영화 '파묘' 연출한 장재현 감독 (서울=연합뉴스) 영화 '파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이 21일 서울 종로구 소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3.21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천만 돌파를 앞둔 영화 ‘파묘’의 장재현 감독이 21일 언론과 만나 흥행 요인을 묻는 질문에 “여러가지 요인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관객을 분석하고 (그들을 어떻게 겨냥할지) 의도 자체를 안한다. 제가 내 영화의 첫 관객이라서 제가 재미있는 것 위주로 영화를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여파로 꽤 오락적 영화를 만들겠다는 초심이 있었다.
새로운 것 보여주겠다, 안전한 길을 가지 않겠다, 오락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 하에 매 신을 재미있고 처음 보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흥행 성적에 대해서는 일단은 "손익분기점을 생각했고" 욕심을 낸다면 자신의 최고 흥행작인 '검은 사제들'(545만명)을 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는 "손익 분기점을 생각하고 만들었다”며 기대 이상의 흥행성적을 거둔 것은 “배우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역할을 잘 소화했고, 궁합도 잘 맞았다. 마케팅도 적절히 잘해줬다”고 말했다.

영화 ‘파묘’는 개봉 후 관객들이 영화 속에 녹아있는 항일 메시지에 주목하며 캐릭터 이름이나 0815 번호판 등 곳곳에 숨어있는 이스터에그 찾기에 몰두하며 흥행에 일조했다.

장재현 감독은 “이스터에그를 의도적으로 숨겨놓지 않았다”며 “사상 등을 도드라지게 표현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으며 오히려 서브텍스트가 최대한 드러나지 않게 만들려고 했다. 장르적 재미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파묘' 케미 듀오 영상 갈무리 /사진=뉴스1
'파묘' 케미 듀오 영상 갈무리 /사진=뉴스1

이 때문에 국내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에서 흥행하는 것도 그는 “한국 관객만 느끼는 보편적인 과거에 대한 감정이나 정서를 최대한 도드라지게 하지 않고 영화의 95%를 장르적 재미로 끌어가려고 했던 게" 주효한게 아닌가 판단했다.

속편에 대해선 일단 부정적이다. “좋은 이야기를 만나면 못할 일도 없지만 이야기를 우겨 넣어서 흥행을 목적으로 만들고 싶진 않다”며 “감독판도 만들 생각 없다.
길고 지루할 것 같다”고 답했다.

“투자사에서 기획 단계에서캐릭터가 매력적이니까 캐릭터 별 외전이나 드라마를 만드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적은 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다만 매력적인 캐릭터를 활용해 누군가 드라마 등을 만든다면 고마울 것 같다”며 “현재로선 속편 등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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