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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전력수요 역대 최저…'남는 전기' 감축 나서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9 19:01

수정 2024.03.19 19:01

산업부 전력망 혁신 TF회의 열어
발전소 정비시기 조정, 출력제어등
올 봄철 역대 최저 전력수요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정부가 발전량 감축을 위해 원전 4기의 계획정비 시기를 조정하고, 수요 촉진 대책 등을 시행한다. 이 같은 조치에도 계통 안정화가 필요한 경우에는 출력제어도 시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전력망 혁신 전담반(TF)' 회의를 열고 이같은 봄철 전력수급 특별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올 봄철 최저 전력수요로 37.3GW를 전망했다. 작년 봄철(39.5GW)보다 낮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은 수요와 공급의 일치에서 시작하는데 최근 우리나라 봄·가을철 전력수급 관리의 어려움이 급격히 증대되고 있다"며 " 봄·가을철은 여름·겨울철 대비 냉·난방설비 사용 감소의 영향으로 전기 사용량은 적어지지만, 태양광 발전량은 가장 많아져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봄 맑은 날과 흐린 날의 전력수요 편차는 11.1GW에 이른다. 이에 따라 전력당국은 2024년 봄철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을 수립해 올 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3월23일~6월2일, 총 72일)을 작년보다 1주일 확대·운영하기로 했다.
선제적으로 전력계통 안정화 조치를 이행한 후 계통 안정화를 위해 불가피한 경우에는 출력제어를 검토·시행할 계획이다.

이 실장은 "선제 조치를 통해 봄철 출력제어 발생확률을 시간 기준 2.7%에서 1.3%로 줄일 수 있었다"면서 "계통 안정화를 위해 불가피한 출력제어를 실시할 경우 모든 발전사업자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봄·가을철 공급과잉(저수요, 고발전)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 출력제어 서비스 시장 개설 등 계통 안정화 조치 과정에서 전력시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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