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퀄컴·마이크론·포드·카카오 출신까지... '우수 인재' 줄줄이 삼성行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2 17:41

수정 2024.03.12 17:53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국내외 빅테크 출신 우수 인재를 영입하면서 '인재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4~3·4분기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프록터앤드갬블(P&G) 등 다국적 기업은 물론 관료 출신까지 다양한 배경의 인물을 영입했던 삼성전자는 4·4분기에도 퀄컴·포드·카카오 등 다양한 국내외 빅테크 출신을 영입했다.

12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4·4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이번에 영입된 김정수 디바이스경험(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 개발팀 담당임원(상무)의 직전 직장은 퀄컴이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박사후연구원 과정을 마친 김 상무는 삼성전자와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거쳐 퀄컴에 재직했다. 김 상무는 VD 개발팀에서 오픈소스의 명령어 집합인 리스크 파이브(RISC-V) 태스크포스(TF)의 책임자를 맡고 있다.


김유승 네트워크 개발팀 담당임원(상무)은 보안연구소 담당자를 맡고 있다. 고려대를 졸업 후 미국 명문 공과대학인 카네기멜론대에서 전기전자 및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 상무는 삼성전자와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에서 재직했다. 김 상무는 포드 재직 시절 차량 내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업무에 투입된 바 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경쟁사 출신도 이번에 삼성맨으로 영입돼 화제를 모았다. 메모리사업부 산하의 D램 메모리솔루션 개발팀 조직장으로 선임된 송택상 상무는 카이스트에서 학·석·박 과정을 마치고 UC버클리에서 방문학자로 연구했다. 이후 마이크론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 상무는 포스트 고대역폭메모리(HBM)으로 꼽히는 컴퓨팅익스프레스링크(CXL) 제품 개발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CXL 시장을 선점해 세계 메모리 반도체 기술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최원호 메모리 DRAM개발실 담당임원(상무)도 마이크론 출신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국내 빅테크 인재도 놓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정주영 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무를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경영혁신센터 생성형AI 태스크포스(TF)장으로 영입했다. 정 TF장은 삼성전자의 상무 직급으로, 삼성전자 경영혁신센터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내 서비스 개발 등의 업무를 총괄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혁신센터는 삼성전자 사내의 다양한 IT 시스템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임원급 인재뿐만 아니라 공채에도 심혈을 기울이며 우수인재 확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19개사에서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입사원 공채를 유지하는 기업은 5대그룹 가운데 삼성이 유일하다.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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