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하이닉스 "키옥시아-웨스턴디지털 합병 관련, 정부 압박 받은 적 없다"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4 15:59

수정 2024.03.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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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로고. 연합뉴스
SK하이닉스 로고.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와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의 합병과 관련해 SK하이닉스가 윤석열 정부의 압박을 받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SK하이닉스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4일 밝혔다.

지난달 아사히신문 등 일부 일본 매체들은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에 동의하도록 한국 및 미·일 정부 당국자가 적극 개입해 SK하이닉스를 설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키옥시아 주요 주주인 미국 베인캐피털 간부는 아사히신문에 "일본 경제산업성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한국정부 등이 함께 설득했지만 SK하이닉스는 찬성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이 구성한 펀드에 참여해 키옥시아의 주주로서 합병 여부에 '동의권'을 행사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한국 정부의 압박이나 설득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면서 "잘못된 내용으로 국내에서 인용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사실관계를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간의 합병에 대한 반대 입장을 보여오면서 양사 합병은 난항을 겪는 중이다.
양사가 합병하면 지난해 3·4분기 기준 키옥시아(14.5%)와 웨스턴디지털(16.9%)의 합산 메모리 업계 점유율은 2위인 SK하이닉스(20.2%)보다 높아진다.


지난달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일본 방문 당시 일본 경제산업성이 면담을 통해 합병 동의를 구했지만 반대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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