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2030년까지 '국립구국운동기념관' 세운다

보훈부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서 발표
이달부터 건립 타당성·기본구상 연구용역 진행

[파이낸셜뉴스]

국립구국운동기념관 사업 부지.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는 4일 이르면 오는 2030년까지 대구 중구 대신동 일대에 '국립구국운동기념관'을 건립한다는 정부의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승우 보훈부 보훈문화정책관은 국립구국운동기념관 건립과 관련,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개최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대구는 어느 지역보다도 국가를 지키고 바로 세우는 근현대사에서 큰 영향을 끼친 곳"이라며 "독립·호국·민주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상징시설 건립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대구시민들과 관계부처 담당자들은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대구가 신산업의 거점이자 남부 거대경제권으로 발돋움하고 시민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보훈부는 이달 초 국립구국운동기념관 건립 타당성 및 기본구상 연구용역 업체를 선정해 오는 9월까지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보훈부는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이달 중 대구시와 국·과장급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사업 구상 단계에서부터 지역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

대구시도 내년부터 2030년까지 국비 약 2530억원을 들여 중구 대신동 일대에 약 4000평 규모의 국립구국운동기념관을 건립할 것을 요청했다.

연구용역은 대구시가 요청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사업의 적정성과 제반여건을 분석하고 기념시설의 기본구상안을 도출하기 위해 진행된다. 기념관 외에도 공원과 주차장 및 기타 부대시설을 함께 만들 예정이다.

대구는 국내 유일 독립유공자 전용 국립묘지인 국립신암선열공원이 조성돼 있다. 대구는 또 6·25전쟁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핵심 거점이었으며 대한민국 최초 민주운동인 1960년 2·28민주운동의 역사도 지닌 곳이다.

일제의 경제주권 침탈에 대항한 1907년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이며, 1915년 대표적 항일결사 단체인 대한광복회가 최초로 결성된 지역이다.

[e-mail]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