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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 메타가 '큰손' 될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9 18:31

수정 2024.02.29 18:31

윤 대통령, 저커버그와 접견
'TSMC 쏠림' 대안으로 제시
윤석열 대통령이 2월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를 접견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월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를 접견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월 29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가운데 삼성전자가 메타의 TSMC 의존도를 낮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지능(AI) 시스템의 필수적인 메모리에서 한국 기업들의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메타와 한국 기업들 간 긴밀한 협력을 당부하면서, 세일즈 외교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이 서울 용산청사에서 저커버그 CEO를 접견한 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저커버그 CEO가 현재와 같이 취약성이 높은, 휘발성이 높은 시기에 대만 TSMC에 의존하는 것에 대한 이슈를 얘기했다"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삼성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거대기업으로 글로벌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들이 삼성과의 협력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메타가 자체 설계한 AI반도체 제조가 TSMC로 집중된 상황에서 저커버그 CEO가 이같이 대만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언급하자 윤 대통령은 "삼성이 메타의 입장에서도 대만의 TSMC에 많이 의존하는 것에 대한 부분을 안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고위 관계자는 밝혔다.


대만의 친미정권 유지로 양안 관계가 불안정해지면서 거론되는 TSMC 리스크에 윤 대통령이 삼성전자의 반도체를 TSMC의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저커버그 CEO는 약 30분간 대화를 갖고, 메타와 한국 기업 간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저커버그 CEO에게 "대한민국이야말로 메타의 AI가 적용될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며 "AI 시스템의 필수적인 메모리에서 한국 기업이 세계 1, 2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고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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