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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전기차 계획 취소...AI 개발에 자금 돌리기로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8 07:16

수정 2024.02.28 07:16

[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지난 10년 동안 은밀히 추진하던 전기차 개발계획인 '프로젝트 타이탄'을 접었다고 27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애플은 전기차 대신 인공지능(AI) 개발에 자금을 돌리기로 했다. 로이터연합
애플이 지난 10년 동안 은밀히 추진하던 전기차 개발계획인 '프로젝트 타이탄'을 접었다고 27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애플은 전기차 대신 인공지능(AI) 개발에 자금을 돌리기로 했다. 로이터연합


애플이 은밀하게 진행하던 전기차 계획을 결국 접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인공지능(AI) 개발에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 전기차 계획을 접기로 했다.


최근 전기차 수요 부진 속에 전기차 종목들이 부진한 가운데 전기차 계획 포기 보도가 나왔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프로젝트 타이탄'이라고 알려진 전기차 계획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아이폰 이후의 제품 다변화 구상 일환으로 추진하던 계획이었지만 애플은 그동안 단 한 번도 이 계획을 공식적으로 확인한적은 없다. 비공식적으로 10년 동안 전기차 계획을 구상했지만 이번에 아예 계획을 포기했다.

최근 기대와 달리 부진한 전기차 시장 흐름을 보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전기차 개발에 나설 이유는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선도주 테슬라는 지난달 수요둔화, 고금리, 경쟁심화로 올해 매출이 둔화될 것으로 우려한 바 있다.

또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수개월 전기차 확대 계획을 일단 보류했다.

애플은 전기차 개발에 들어가는 돈을 AI 개발로 돌릴 전망이다.

빅7 가운데 유일하게 구체적인 AI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서 고전하고 있는 애플 주가가 반등할 계기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삼성전자가 AI 스마트폰을 내놨고, 구글도 AI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애플 아이폰 역시 스마트폰으로 전환하려면 돈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전기차를 접고 AI에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이날 주가가 모처럼 반등했다. 1.47달러(0.81%) 오른 182.63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올들어 주가가 5.14% 하락한 상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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