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손흥민·이강인 갈등…'클린스만 임명' 정몽규 고발인 조사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7 14:39

수정 2024.02.27 14:39

프리킥 준비하는 손흥민-이강인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손흥민과 이강인이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2024.1.21 superdoo82@yna.co.kr (끝)
프리킥 준비하는 손흥민-이강인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손흥민과 이강인이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2024.1.21 superdoo82@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일방적으로 선임했다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시민단체가 27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사무총장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앞서 김 사무총장은 "축협 관계자들이 책임져야 한다"며 "정 회장은 이번 기회에 빨리 사퇴하는 게 국민에 대한 대답이고 마지막으로 본인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처음 고발은 클린스만을 감독으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불공정했다는 것이고 추가 고발은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를 이간질한 것과 관련한 것"이라며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충분히 극복해서 다음 경기 때는 국민들이 바라는 것 이상으로 경기를 잘 치러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서민위는 지난 13일 정 회장을 강요와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정 회장이 협회 관계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클린스만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한 것이 강요에 따른 업무방해라는 지적이다.

지난 18일에는 정 회장과 클린스만 전 감독, 축협 김정배 상근부회장, 황보관 기술본부장을 명예훼손과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서민위는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의 불미스러운 일이 국내 언론사도 아닌 외신, 그것도 잘 알려지지 않은 영국의 언론사를 통해 보도됐다"며 "무능한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결정한 정 회장 책임론과 위약금 지불에 관한 면피용으로 사태 본질을 희석하려는 '물타기'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했다.

한편 두 고발 건은 병합돼 종로서에서 수사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정 회장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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