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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배당+현물 美장기채’ 성공 공식이었나···1년 안 돼 8000억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0 10:18

수정 2024.02.20 10:18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국내 최초 현물형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1년이 채 안 된 시점에 순자산을 8000억원으로 키웠다. 월배당이기까지 해 투자자들을 비교적 단기간에 끌어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순자산액(19일 기준)은 80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상장한 이후 11개월 만에 이룬 성과로, 전체 월배당형 44개 중 가장 큰 규모가 됐다.

이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 자체 첫 월배당형이자 국내 최초 현물형 미국 장기채 ETF다. 비교지수는 ‘Bloomberg US Treasury 20+ Year Total Return Index’로, 미국 발행 30년 국채 중 잔존만기가 20년 이상인 채권을 편입한다.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 순매수 금액은 4132억원이고, 이 중 올 들어서 유입된 금액만 1035억원에 달한다. 해당 수치는 전체 828개 ETF 중 3위에 해당한다.

또 다른 월배당형 상품인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순자산은 같은 시점 2304억원을 기록했다. 두 상품을 합치면 1조306억원으로, 앞서 지난 16일 이미 1조228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ACE 미국배당다우존스’는 한투운용이 지난 2021년 동일 유형 ETF 중 국내 최초로 선보인 상품으로, 지난해 9월 배당 주기를 기존 ‘분기’에서 ‘월’로 변경했다. 기초지수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Price Return Index’로, 해당 지수는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상장종목 중 10년 이상 배당금을 지급한 펀더멘탈 우수 기업 중 배당수익률과 5년 배당성장률이 높은 100곳을 선별해 투자한다.

김승현 한투운용 ETF컨설팀담당은 “두 상품을 비롯해 ‘ACE 미국하이일드액티브(H)’와 ‘ACE 글로벌인컴TOP10 SOLACTIVE’까지 총 4종의 월배당형 상품을 갖추고 있다”며 “주식형과 채권형은 물론 혼합자산형까지 다양한 유형 출시를 통해 투자자 선택지를 넓히고자 노력한 결과 연금계좌 등을 통한 개인 순매수도 지속되고 중”이라고 설명했다.

‘ACE 미국하이일드액티브(H)’는 지난해 4월 상장한 국내 최초 실물 운용 선진국 하이일드 상품으로, 미국에 상장된 미국달러(USD) 표시 하이일드 ETF에 주로 투자한다.
그해 7월 선보인 ‘ACE 글로벌인컴TOP10 SOLACTIVE’는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하고, 분배수익률과 분배일관성이 우수한 미국 상장 글로벌 ETF 10개(주식형 및 채권형 각 5개)에 투자해 변동성을 낮춘 게 특징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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