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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 특권 청산" vs "파탄난 민생회복"..총선 D-59 與野, 각오 다졌다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1 16:27

수정 2024.02.11 16:27

국민의힘 "野, 정쟁만 일삼는 세력"
민주당 "윤석열 정권 독선과 무능"
대화,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9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나고 있다.
대화,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9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오는 4월에 치러질 22대 총선이 6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11일 여야가 저마다 총선 승리 각오를 다지며 민심에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의 의미로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을,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이 잃어버린 비전과 희망 회복'을 내세웠다.

■국민의힘 "민주당 입법독재...국민만 바라보겠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총선을 59일 앞둔 이날 논평을 내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움직이는 세력을 선택해달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번 총선에서 부디 권력을 이용해 퇴행을 조장하고 민생은 내팽개친 채 정략적인 정쟁만 일삼는 세력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세력, 정치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해 움직이는 세력을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을 통해 국민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을 통해 그간 대한민국의 미래 지향적 발전을 가로막고 있던 적폐를 반드시 제거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총선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국회의원 세비 삭감, 의원 정수 축소 등을 통해 정치권부터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 속으로, 민심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국민이 원하면 한다'라는 기조에 따라 주거, 교통 등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민생 정책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

민주당을 겨냥해서는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동료 시민의 현재, 실생활을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입법 독재로 인해 각종 민생 정책을 실현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비판하며 "국민의힘은 국민만을 바라보고 섬기며 국민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에 집중하고 국민이 바라는 정치 문화를 실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민주당 "尹정부 국민 삶 망가뜨려...바로 세울 것"
반면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민생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민생 좀 챙겨라'라는 국민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기분대로, 내키는대로 국정운영을 일삼으며 민생을 도탄에 빠뜨린 윤석열 정권에 대한 성난 민심은 정말 매서웠다"면서 "물가를 잡겠다며 그렇게 자신있게 공언하더니, 사과 하나조차 올리기 힘든 설 차례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고사 직전의 민생, 심각한 경제 침체로 국민들이 각자도생에 내몰리는 처참한 현실이 바로 집권 3년차 윤석열 정권의 적나라한 민낯"이라며 "안 하느니만 못한 사전녹화 대국민 사기쇼, 이명박근혜 대통합 설 특별사면, 총선용 정책사기 공수표까지 현명한 우리 국민들께서는 모두 알고 계신다"고 질타했다.

강 대변인은 아울러 "이번 4·10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무능으로 잃어버린 대한민국의 비전과 국민의 희망을 되찾을 마지막 기회"라며 "모든 국민들이 기본적인 삶을 보장받고, 평화와 공존의 문화 속에 꽃피운 민주주의를 향유하며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는 것은 결코 거창한 목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윤석열 정권이 망가뜨린 국민의 삶과 파탄 낸 민생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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