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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꼼수 위성정당 만들지 않겠다"...이낙연·이준석 첫 회의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1 20:12

수정 2024.02.11 21:21

"위성정당은 꼼수정치 상징"
거대 양당과 차별화 추진

민경석 기자 = 이낙연(왼쪽)·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제1차 개혁신당 임시 지도부 회의'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제3지대 4개 정치세력이 합당을 선언해 '빅텐트'를 꾸린 지 이틀 만에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정식 지도부 구성과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문제 및 합당 대회 일정 등에 대해 논의 할 것으로 관측된다.(공동취재) 사진=뉴스1화상
민경석 기자 = 이낙연(왼쪽)·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제1차 개혁신당 임시 지도부 회의'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제3지대 4개 정치세력이 합당을 선언해 '빅텐트'를 꾸린 지 이틀 만에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정식 지도부 구성과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문제 및 합당 대회 일정 등에 대해 논의 할 것으로 관측된다.(공동취재)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제3지대 4개 그룹이 통합한 개혁신당이 11일 "위성정당은 거대양당의 꼼수정치를 상징한다"며 총선을 위한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와 김종민·이원욱 의원, 금태섭·김용남 전 의원 등 6명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한정식집에서 임시 지도부 회의 겸 만찬 회동을 가졌다.
지난 9일 통합신당 합당 합의를 전격발표 한 후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원칙과상식 소속으로 개혁신당에 합류한 이원욱 의원은 이날 회동 도중 진행한 브리핑에서 "위성정당은 위성정당이라고 이름 붙일 수도 없는 가짜정당이라는 문제의식이 있었다"며 "우리 제3 정당이 이번에 만들어졌는데 꼼수를 다시 보여주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원칙과 상식을 잃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에 득표율이 설령 20~30%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위성정당 만들지 않겠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또) 하나의 의제는 이번 설 민심에 아주 많은 시민들, 국민들이 통합당 개혁신당에 대한 기대반 우려반의 의견들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우려를 말끔히 해소하고 기대를 더 키워갈 것인가에 대한 의견들을 나눴다"고 했다.

최고위원은 오는 12일 각 단위(그룹)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이후 13일에 첫 최고위원회의를 연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은 "화요일(13일) 개최되는 최고위회의는 오늘 같은 임시 회의가 아니고 정식으로 열리는 첫번째 회의가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령, 기본 정책, 당헌당규, 주요 당직 인선문제 등은 조기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의원은 "1차적으로 개혁신당 김철근 사무총장과 새로운미래의 이훈 사무총장이 실무협상단을 구성해서 내일(12일)부터라도 실무협상을 진행한다"고 했다.

당헌당규에 대한 협의 과정이 필요한다면 공동의 '당헌당규 실무협상단'을 꾸려서 내용을 조율해 나간다는 설명이다.

첫 당직자 인선으로는 이기인 대변인을 임명했다. 이 의원은 공관위원장 등 기타 인선에 대해선 "지금은 임시지도부 성격이라 나머지 인사 문제나 기구 문제에 대한 논의는 일체 없었다"며 "실무협상이 필요해 양당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논의한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이날 회의의 분위기에 대해 "아주 화기애애했고,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는) 4명의 원탁회의 멤버들이 모여서 고생했다고 하는 덕담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회의에 앞서 이준석 공동대표를 향해 "큰 마음으로 통합이 잘 이루어지게 도와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빨리 지도부를 정식으로 가동해 이 시기에 필요한 이들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준석 공동대표는 "통합은 이제 시작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어려운 고비를 잘 넘어서 왔고 나머지 반을 채우는 것은 저희 역량이고 자세에 달려있다"고 화답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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