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제3지대 빅텐트 정책 공약이 관건…서로 다른 지지자 입맛 맞출까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0 16:30

수정 2024.02.10 16:30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를 추진하고 있는 4개 세력이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통합에 합의했다. 통합 신당명은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총괄 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합동으로 귀성인사에 나선 4개 세력 인사들 모습. 2024.02.09. kkssmm99@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를 추진하고 있는 4개 세력이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통합에 합의했다. 통합 신당명은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총괄 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합동으로 귀성인사에 나선 4개 세력 인사들 모습. 2024.02.09. kkssmm99@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3지대 빅텐트가 꾸려졌지만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진 4개 세력의 화학적 결합이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합 개혁신당이 총선을 겨냥해 선보일 정책 공약은 각기 다른 지지자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은 설 연휴 시작인 지난 9일 당명을 개혁신당으로,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 체제의 통합신당 합당에 동의했다.

합당에 이르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제3지대 세력들은 초기부터 연대 가능성을 구준히 거론해 왔지만, 협력 방안에서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때문에 빅텐트 구성이 물 건너 갔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온 것이 사실이다.

실제 합당을 합의하는 과정에서는 당명과 지도체제를 두고 이견을 조율하느라 발표 시기가 늦춰지기도 했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은 "마지막에 (발표) 시간이 계속 늦춰지고 한 가장 큰 이유는 사실 당명 결정과 관련이 있었다"며 "마지막에는 이낙연 대표, 김종민 공동대표의 통 큰 양보와 결단이 있어 통합 선언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합 개혁신당이 일단 출범에는 성공했지만 향후 총선을 치르기 위해 발표할 정책 공약은 가장 큰 숙제로 꼽힌다. 이념만 놓고보면 통합 개혁신당은 진보계열 2개(새로운미래, 원칙과상식), 중도 1개(새로운선택), 보수 1개(개혁신당)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담고 있다. 때문에 통합 개혁신당이 선보일 정책 공약은 각기 다른 지지세력의 입맛을 아우를 수 있어야 지금의 지지세를 바탕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다.

당장 개혁신당이 발표한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는 보수 성향이 강한 노년층으로부터 거부감을 불러일으켰고, 여성 신규 공무원의 병역 의무화도 논란이 되고 있다. 새로운선택이 띄운 병역 성평등 역시 통합 개혁신당 내부적으로도 찬반이 나뉘고 있는 상황이다.

제3지대 빅텐트의 화학적 결합 열쇠가 될 정책적 통합에 대해 통합 개혁신당은 일단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원욱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몇몇 내용과 사소한 내용들은 다시 논의해 보자는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대부분은 수용한다고 해서 통합 추진위가 구성된 것"이라며 "큰 틀에서의 정책 방향이라든가, 강령과 관련해서는 이미 사전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통합 개혁신당에 대해 '잡탕밥'으로 평가 절하 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개혁신당 창당과 관련한 입장을 내고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적 백그라운드가 굉장히 다른 분들이 모여서 만든 당"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과연 이것이 순수성이 있는지 그 의도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이에 대한 판단은 국민 여러분께서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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