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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아태 상업용 부동산 청신호..증가세 전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5 17:13

수정 2024.02.05 17:13

[fn마켓워치]아태 상업용 부동산 청신호..증가세 전환

[파이낸셜뉴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에 청신호가 켜졌다. 7분기 동안의 연속적인 감소세가 증가세로 전환되서다.

JLL(존스랑라살)은 2023년 4분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미화 316억달러라고 5일 밝혔다.

중국의 2023년 4분기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11억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연속 아시아 태평양 지역 투자 반등의 선두다. 부채가 있는 일부 개발사가 유동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보유 자산들을 적극적으로 처분했다.
물류(65억달러, -5%), 주거(15억달러, 24%) 등이 성과를 견인했다. 오피스 투자는 금리 변동, 가격 조정 범위, 임차 수요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37억달러를 기록했다.

호주(43억달러)는 리테일 섹터의 개선에 전년 동기 대비 투자 규모가 14% 늘었다. 홍콩(21억달러)은 두 건의 대규모 오피스 빌딩 거래에 힘입어 같은 기간 6% 증가했다.

일본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44억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중단에 대한 우려가 오피스 자산에 대한 투자자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싱가포르는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18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 같은 기간 7% 감소한 42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략적투자자(SI)들의 견고한 지지, 블라인드 펀드와 리츠(부동산투자회사)의 지속적인 관심에 힘입어 대규모 오피스 거래들이 종결됐다. 낮은 공실률과 견조한 임대 수요로 임대 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했던 반면, 신중한 투자 심리로 인해 투자 활동은 둔화됐다.

스튜어트 크로우 JLL 아시아 태평양 지역 캐피털 마켓 CEO는 “부채 비용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2024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현재 추세를 뒤집을 수도 있겠지만, 투자자들은 물류산업과 주거와 같은 투자 확신을 가진 섹터에서 다각화 전략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3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1068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 166억달러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거래 규모 3위다. 2023년 서울 오피스 시장은 스케일타워를 매입하며 사옥 확보에 성공한 현대차처럼, 연말까지 전략적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두드러졌다.

이기훈 JLL 코리아 캐피털 마켓 전무는 “임대시장과 상반된 분위기가 지배적인 국내 투자 시장의 경우, 여전히 역마진 상황과 유동성 부족으로 딜 클로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산들이 존재하고 있다. 2024년에도 아직 드라이파우더가 소진되지 않은 국내 일부 운용사만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수한 입지의 코어 유형의 자산들 위주로 선별적인 검토가 지속될 것”이라며 “해외 투자자들은 오피스 자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국내 시장 참여에 대해 당분간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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