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문경 공장서 화재…진화하던 구조대원 2명 사망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1 05:39

수정 2024.02.01 05:39

(문경=뉴스1) 최창호 기자 = 지난 31일 오후 7시47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에 있는 지상 4층 유가공업체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대원 2명이 고립됐다. 소방당국은 고립된 동료를 찾기 위해 신속동료구조팀'(Rapid Intervention Team)을 투입, 공장 2층에서 1일 0시21분쯤 시신 1구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자 제공) 2024.2.1/뉴스1 /사진=뉴스1화상
(문경=뉴스1) 최창호 기자 = 지난 31일 오후 7시47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에 있는 지상 4층 유가공업체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대원 2명이 고립됐다. 소방당국은 고립된 동료를 찾기 위해 신속동료구조팀'(Rapid Intervention Team)을 투입, 공장 2층에서 1일 0시21분쯤 시신 1구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자 제공) 2024.2.1/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고립된 구조대원 2명이 모두 숨진채 발견됐다.

순직한 대원들은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모(28) 소방교와 박모(36) 소방사다.


경북도소방본부는 1일 오전 4시 14분께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한 육가공공장에서 화재 진화 도중 고립됐다가 숨진 구조대원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또 이날 오전 1시 1분께는 화재로 붕괴된 건물의 3층 바닥 위, 또 다른 구조대원 시신을 수습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시신 위에 구조물이 많이 쌓여 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문경소방서장은 브리핑에서 "고립됐던 구조대원들이 똑같은 복장을 하고 투입돼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다"라며 "분명한 건 대원들이 최선을 다해서 화재를 진압했고,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인근 마을회관에서 심리상담 지원팀과 대기 중이다. 소방청 주관 아래 공식적인 장례 절차가 치러질 예정이라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문경 공장 화재' 진화 및 소방관 구조 작업 (문경=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1일 오전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 당국이 진화 중 고립된 소방관 구조에 나서고 있다. 함께 고립된 소방관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 불은 전날 밤 발생됐다. 2024.2.1 psjpsj@yna.co.kr (끝)
'문경 공장 화재' 진화 및 소방관 구조 작업 (문경=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1일 오전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 당국이 진화 중 고립된 소방관 구조에 나서고 있다. 함께 고립된 소방관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 불은 전날 밤 발생됐다. 2024.2.1 psjpsj@yna.co.kr (끝)

화재는 전날 오후 7시 47분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발화는 공장 건물 4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불길이 번지는 과정에서 건물이 붕괴했으며, 소방 비상 대응 2단계를 발령하는 대형 화재로 확산했다.

큰 불길은 이날 0시 20분께 잡혔다.


경북도소방본부는 화재 현장에 장비 47대와 331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이 난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연면적 4천319㎡, 4층 높이 건물로 2020년 5월 사용 허가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실시할 방침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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