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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JW중외제약 물류 수주…'의약품의 쌀' 수액 전국 배송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2 10:27

수정 2024.01.22 10:27

CJ대한통운 직원이 의약품이 담긴 특수 컨테이너를 의약품전담차량에 싣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 직원이 의약품이 담긴 특수 컨테이너를 의약품전담차량에 싣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파이낸셜뉴스] CJ대한통운이 JW중외제약이 생산한 수액을 전국으로 배송하는 물류 사업을 수주했다.

22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이 생산한 수액을 병·의원, 보건소 등 전국 각지의 수요처로 배송하는 물류 사업을 수주했다. 연간 수주 물량은 1100만 박스에 달한다. JW중외제약은 국내 수액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써 CJ대한통운은 기존 고객사 물량을 더해 수액 유통 물량의 70%를 맡게 됐다.

'의약품의 쌀’로 통하는 수액은 환자에게 신속히 영양분을 공급하는 용도로 광범위하게 쓰인다. 수액은 특히 혈관에 직접 투여되는 데다 영하의 날씨에 쉽게 얼어버려 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보관·운송 과정에서 한층 섬세한 노하우와 기술력이 요구된다.

수액 물류의 핵심은 '온도 관리'다. CJ대한통운은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서 최종 배송지까지 보관·운송하는 '콜드체인'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현재 CJ대한통운은 동탄물류센터에 의약품유통관리기준(KGSP)에 부합하는 9917㎡ 규모의 헬스케어 허브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허브센터를 주축으로 부산·광주·대전 등 11곳의 지역 거점센터와 200여 대의 의약품전담차량이 촘촘한 물류망을 형성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독자 개발한 온·습도 관제 솔루션 '쿨 가디언'을 통해 물류센터의 온·습도, 차량의 운행 기록 등의 정보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또 온도기록장치의 성능과 정확도를 검사하는 검교정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

이에 따라 이번 수주에는 독감 백신 누적 200만 박스를 운송하는 등 의약품 배송에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CJ대한통운은 2020년 독감 백신 상온 노출 사고 당시 기존 유통 업체를 대신해 백신의 배송을 담당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의약품의 항공 운송 전문성과 우수성을 검증받아 '의약품 항공운송 품질 인증'도 취득했다.


안재호 CJ대한통운 영업본부장은 "콜드체인 역량과 인프라에서 오는 고객사의 만족과 신뢰가 수주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수액이 안전하게 국민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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