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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밥줄''일자리 상실 우려'... 다보스 포럼 화두는 역시 'AI'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6 18:25

수정 2024.01.16 18:25

가상자산 밀어내고 주요 이슈로
세계 GDP 7% 성장 견인 전망과
사이버보안 위협 등 불안 동시에
올해 스위스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총회에서 인공지능(AI)이 가상자산을 밀어내고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AI로 인한 일자리 상실을 경고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AI를 생존이 달린 문제로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거대 기업들이 AI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이것이 미래라고 선전하고 있으며 관심과 투자 모두 늘고 있는 점을 WEF에서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WEF 총회가 개막된 다보스의 행사장에는 인텔에서 세일즈포스에 이르는 글로벌 IT기업들이 AI 홍보에 열을 올리면서 지난 수년간 독점을 했던 가장자산을 밀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AI 분야에서 가자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야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번 포럼 기간동안 생성형 AI가 4차 산업혁명이 될지라는 주제를 놓고 토론할 예정이다. AI는 챗GPT 등장과 함께 지난해 다보스 포럼에서도 돌풍을 일으켰으며 그후 기술이 발전하면서 투자도 급증하고 주류 기업들이 도입하면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AI에 대해서는 기대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3월 보고서에서 AI가 노동생산성을 높이고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 국내총생산(GDP)을 연 7% 성장시킬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기업에서는 기후변화와 함께 AI 같은 기술로 인해 10년내 생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보스포럼 개막에 맞춰 컨설팅 기업 PwC가 공개한 CEO 대상 설문조사에서 재정비 없이는 10년내 사라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는 기업이 지난해 39%에서 45%로 늘었다. CEO들은 변화에 대처를 하려고 하지만 숙련된 기술자 부족과 규제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EO의 절반 이상은 AI로 인해 제품이나 서비스가 개선될 것으로 낙관하면서도 다수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근로자들을 교육하는 문제와 사이버보안, 거짓 정보 증가를 우려했다.

IMF는 포럼 개막에 앞서 앞으로 세계 일자리의 약 40%가 AI로 인해 최악의 경우 사라지는 등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4일 블로그를 통해 대부분의 시나리오에서 AI는 불평등 문제를 악화시키고 사회적 긴장을 고조 시킬 수 있다며 각국 정부들이 사회안전망을 수립하고 직업 재교육을 통해 AI로 인한 피해에 대처할 것을 요구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의 화이트 칼라 종사자들에게 AI가 더 위협이 될 것이며 또 절반은 생산성 향상으로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최악의 경우는 이들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신흥국이나 개도국들은 AI로 인한 수혜를 받을 숙련된 근로자나 인프라가 부족한 것으로 인해 불평등이 악화될 수 있다"면서 "젊고 경험이 부족한 근로자들이 더 기술을 받아들일 경우 사회적 불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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