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비무장지대 밖 GOP(일반전초)도 AI가 주야간 사람·동물 움직임 감시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9 10:27

수정 2024.01.09 10:52

방사청·육군, 경계시스템에 AI 영상분석 기능
악천후에도 효율적인 경계작전 수행에 도움
오경보 줄여... 경계병력 피로도 감소 기대
[파이낸셜뉴스]
육군 장병들이 작년 12월 12일 전방 철책을 바라보며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육군 장병들이 작년 12월 12일 전방 철책을 바라보며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방위사업청은 9일 동부전선 일반전초(GOP)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 피사체의 열과 동작 등을 감지해 인간과 동물,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전천후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갖춘다고 밝혔다.

이날 방사청은 "기존 경계시스템보다 AI 영상분석 기능과 탐지능력이 향상된 주·야간 감시카메라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통제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올해 전력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사청은 지난 2022년부터 'GOP 과학화경계시스템 경미한 성능개량 사업'을 착수했다. 우리 군은 오는 12월까지 동부전선의 GOP 및 해안부대에 감시카메라와 통제시스템 등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전력화할 계획이다.


손식 육군 지상작전사령관은 "GOP 지역에서 AI 과학화경계시스템을 조기 전력화하고, 이를 경계작전에 적극 활용해 군사대비태세를 최적화할 것"이라며 "AI 과학기술강군 육성을 위해 향후 성능개량에서도 병력감축과 연계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발전 등에 AI 국방기술을 폭넓게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사청은 이 시스템은 객체 식별을 위한 열영상, 단파장적외선, AI 영상분석 기능 등을 탑재해 악천후에도 효율적으로 경계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시스템은 학습형 AI 기술을 적용해 기존 방식보다 오경보 발생을 줄이고 수집된 영상정보가 사람인지 동물인지 등을 식별해 필요할 경우 경보를 발령한다. 이를 통해 경계병력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곤 방사청 첨단기술사업단장은 "소요군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연내 조기 전력화해 동부전선의 경계시스템을 신속히 보강하고, 새롭게 착수하는 성능개량 사업을 추진할 때는 관련 노하우를 활용해 전방지역 경계시스템이 조기에 보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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