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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식품업계 CEO "녹록치않은 한해 될 것.. 차별화된 전략 필요"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2 15:27

수정 2024.01.02 15:27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

[파이낸셜뉴스]
새해를 맞아 유통·식품업계 CEO들이 올해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차별화된 경영전략을 통해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 이병학 농심 대표는 올해 경영지침으로 '전심전력'을 제시하며 "현재의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당면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국내외 시장 지배력 강화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해외에 똑같이 적용하려 해선 안 된다"라며 "새로운 시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방정식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중장기 전략을 실행하며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통·식품업계 CEO "녹록치않은 한해 될 것.. 차별화된 전략 필요"

윤홍근 BBQ 회장은 "승풍파랑의 자세로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1등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승풍파랑(乘風破浪)'은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처 나간다는 의미다. 윤 회장은 "지금까지는 한국 토종브랜드로서 K-푸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탄생한 프랜차이즈 종주국 미국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며 "2024년은 미국 50개주 전 지역 가맹점 개설과 남미와 동남아 지역 본격 확장을 통해 전세계 고객들에게 1등 치킨 프랜차이즈 BBQ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통·식품업계 CEO "녹록치않은 한해 될 것.. 차별화된 전략 필요"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올해가 100년 기업을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고객 중심 사업 구조 혁신 △차별화된 히트 상품 개발 △DX 기반 성과 창출 △GS 웨이(GS Way) 조직문화 실천을 골자로 하는 경영전략을 공유했다.

허 부회장은 "지난 50년간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편의점, 슈퍼마켓, 홈쇼핑 등 주력 사업에서 경쟁 우위를 지켜왔지만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도전적인 경영 환경을 마주하고 있다" 면서 "어려움 앞에서 멈추거나 위축되기보다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말자"라고 당부했다.

유통·식품업계 CEO "녹록치않은 한해 될 것.. 차별화된 전략 필요"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도 신년사를 통해 올해 새롭게 성장하는 변곡점의 한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올해 경영 목표를 '성장 전환'으로 제시하며 "미래에 대한 투자 없이 만들어 내는 단기 성과가 아니라 사업 성과의 방향이 상승하는 쪽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중점 추진 사항으로 △더후(The Whoo) 등 주요 브랜드의 글로벌 뷰티 시장 확대 △조직역량 강화 △데이터를 통한 업무 효율성 제고와 성과 창출 △차별적 고객가치를 위한 몰입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유통·식품업계 CEO "녹록치않은 한해 될 것.. 차별화된 전략 필요"

한편 LF 오규식 부회장은 브랜드의 변화 시도와 차별화된 제품 혁신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오 부회장은 "외부 시장 환경이 어려울수록 실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자"면서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며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브랜드들을 만들어 가고,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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