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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尹 신년사, 철 지난 이념 타령…현실과 동떨어진 자화자찬”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2 10:06

수정 2024.01.02 10:06

“경제·사회 문제 근본 해법·구조적 해결책 제시 못해”
“법조 카르텔엔 관심 없고 생각 다른 사람들만 공격”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전날 윤석열 대통령 신년사에 대해 “철 지난 이념 타령”이라며 “민생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도 제시하지 못하고 대한민국의 구조적인 위기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 신년사는) 그저 오만과 독선이 가득 찬, 현실과 동떨어진 자화자찬으로 국민 기대에 어긋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먼저 윤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와 다름없는 3대 개혁(노동·연금·교육)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해법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해 연금 개혁이라고 내놓은 안에 대해 보수 언론에서조차도 비판이 높다”며 “정부의 고민과 실질적인 대안이 없다”고 했다.


이권, 이념, 패거리, 카르텔 등 단어가 신년사에 담긴 것은 윤 대통령이 또다시 편 가르기에 나선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물론 우리 사회나 경제 분야에 있어 이해관계를 독점한 세력의 카르텔은 해체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실질적으로 해결해야 할 법조 카르텔,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갑질 등 문제에는 관심 없고 그저 시민 사회라든지 본인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만 카르텔을 운운하며 해체하려고 하는 것은 매우 잘못”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윤 대통령이 또다시 근본적인 해법, 구조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고 정쟁으로만 올 한 해를 몰고 가고 이를 통해 오는 4월 총선을 치르겠다는 의도인 듯 하다”며 “윤 대통령은 스스로를 돌아보며 본인은 이제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우리나라 미래를 어떻게 끌고 가야 할지,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는 어떻게 대화하고 협력을 이끌어 나가야 할지 깊은 고민과 성찰을 해 달라”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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