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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3세경영 본격화… 장남 정경선 CSO에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7 18:10

수정 2023.12.17 18:10

현대해상 3세경영 본격화… 장남 정경선 CSO에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의 장남 정경선씨(사진)가 경영에 합류하면서 보험업계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이며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의 장남 신중하씨도 지난해 교보생명에 입사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 15일 조직개편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문급 임원 기구인 CSO(최고 지속가능 책임자: Chief Sustainability Officer·전무)를 업계 최초로 신설하고 정경선씨를 CSO로 선임했다.

정경선 CSO는 1986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경영학 석사)을 졸업 후, 비영리 단체와 임팩트 투자사를 설립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비즈니스로 해결해 나가는 체인지메이커들을 폭넓게 지원해 왔다.

현대해상은 정경선 CSO가 국내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서 쌓아 온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이 현대해상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최근 보험업계는 새로운 회계제도(IFRS17)의 시행,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 등 예측하기 힘든 경영 환경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 글로벌 ESG 공시 의무화 등 범세계적 신규 위험요인 증가로 변화와 혁신을 통한 보험회사의 지속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현대해상 측은 "정경선 CSO는 대형 보험사로서 시장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 비전을 수립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선도적인 디지털·AI로의 전환, ESG경영 내재화, 고객 및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해 회사의 브랜드 가치와 위상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전무는 현대해상 지분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 주식을 2018년 4만 주, 2020년 8만3500주 매입했다.
이어 2021년 5만 주를 사들여 0.45%로 보유 주식을 늘렸다. 이로써 정몽윤 회장이 1966만8000주를 보유해 전체의 22.00%를 보유하고 있고 정 전무가 두 번째로 많은 0.45%를 보유 중이다.
이어 정몽윤 회장의 장녀인 정정이씨가 0.38%를 보유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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