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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 숙원 해소'...호남선 상징 목포역사 확 바뀐다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8 17:25

수정 2023.12.08 17:25

한국철도공사, 기존 역사 철거...2028년까지 선상역사로 신축
전남 목포시는 건축된 지 45년이 지나 노후된 목포역사가 새로운 선상역사로 거듭난다고 8일 밝혔다. 목포시 제공
전남 목포시는 건축된 지 45년이 지나 노후된 목포역사가 새로운 선상역사로 거듭난다고 8일 밝혔다. 목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는 건축된 지 45년이 지나 노후된 목포역사가 오는 2028년 새로운 선상역사로 거듭난다고 8일 밝혔다.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역은 호남선의 시·종착역으로 우리나라 철도역 중 최서남단에 위치해 있다.

특히 인근에 다도해와 영암군, 해남군, 무안군, 신안군, 진도군이 인접해 있어 이를 찾는 관광객과 승객들뿐만 아니라, KTX와 연계해 제주도, 흑산도, 홍도를 관광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남권 교통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978년 건축된 이후 45년이 지나 역사 건물이 노후되고, 일평균 이용객이 7000여명, 주말 평균 1만여명에 달하지만, 다른 역사에 비해 1인당 대합실 및 화장실 등 시설이 협소한 상황으로 역사 신축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목포시는 이용객 편의, 관광 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목포역 철도시설 재배치 및 기능 개선 구상 용역'을 추진해 국가사업 반영을 위한 제안용 밑그림을 그려왔다.

시는 역사 신축과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의 타당성을 마련하고, 역사 현대화와 유휴부지를 활용한 공원, 광장, 주차장 등 시민과 관광객 편의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이를 토대로 전남도와 함께 국가사업 반영을 위해 대통령 비서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 국회, 한국철도공사 등을 수시 방문해 역사 신축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목포역사 신축을 위해 지난 8월 설계비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했고, 한국철도공사는 11월에 투자심사와 이사회 심의를 완료했다.

목포역사 신축은 내년 1월 설계 공모를 시작해 본격적인 설계에 착수하게 되며, 사업비 490억원을 들여 오는 2028년에 새로운 선상역사로 준공될 예정이다.

신축 역사는 △쾌적한 역사 환경 △고객 안전 확보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 △시설물 재배치로 고객·직원 동선 최적화 등을 설계에 중점 반영해 면적을 대폭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유리시아 대륙 철도의 시발점이라는 상징성을 담고, 목포의 역사·지명 유래·주변 현황 등을 최대한 살려 목포만의 특색 있는 선상역사로 건축된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목포가 체류형 국제해양관광도시로 비상해 나가고 있는 만큼 목포역사 신축이 '2000만 관광도시' 실현에 큰 도움이 되어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신축 역사가 안전성과 편의성은 물론 차별화된 정체성을 담은 서남권 대표 랜드마크로 거듭나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힘쓰겠다"면서 "역세권 개발도 함께 추진해 원도심의 상업·교통·정주 여건 등을 강화함으로써 품격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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