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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이나 먹어라"..뿔난 머스크, X 광고 중단한 '애플·디즈니·IBM'에 비난 [글로벌 IT슈]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30 11:18

수정 2023.11.30 11:18

연말까지 1000억원 가까운 광고 매출 손실
광고 보이콧 사태에 "날 협박하는 것" 분노
소셜미디어 엑스(X·전 트위터)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소셜미디어 엑스(X·전 트위터)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최근 광고주들이 X에서 광고를 철수하자 "엿이나 먹어라"라며 수위 높은 발언을 내뱉었다.

현재 X는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논란 이후 IBM·디즈니·애플 등 기업들로부터 광고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연말까지 1000억원에 가까운 광고 매출 손실할 것으로 보이면서 머스크는 분노를 참지 못한 모습을 나타냈다.

29일(현지시간) 머스크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타임스의 '딜북 서밋 2023' 행사에서 연사로 나서 광고 보이콧 사태에 대한 질문에 "나를 감히 광고로 협박하는 것이냐"라며 "돈으로 나를 협박하지마라. 엿이나 먹어라"라고 수위 높은 발언을 감행했다.

그러면서 "그냥 광고하지 마라"라고 일침했다.

머스크는 "광고주들이 회사를 죽인다는 사실을 전 세계가 알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아주 자세하게 문서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미움 받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계속 미워하라"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X와 그의 팬들은 보이콧에 나선 광고주들을 역보이콧할 것이라며 디즈니를 직접 언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날 공개된 뉴욕타임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00개가 넘는 브랜드가 X 광고 보이콧에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X가 타격입을 매출액이 7500만달러(약 968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애플은 X에 대한 향후 광고 계획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으나, 앨런 아이거 디즈니 CEO는 X에 대한 광고 철수 입장을 굳건히 내보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 X(옛 트위터) 계정 화면. 사진=임우섭 기자
일론 머스크 X(옛 트위터) 계정 화면. 사진=임우섭 기자

한편 머스크는 이달 15일 반유대주의 음모론과 연결되는 엑스 이용자 게시글에 "당신은 진실을 말했다"라고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
해당 내용에는 "유대인 공동체는 자신들에 대한 증오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도 백인들에 대해 변증법적 증오를 부추긴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애플을 비롯한 디즈니와 NBC유니버설, 컴캐스트, 라이언스게이트,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등 다수 기업들은 X에서 광고를 중단했다.


머스크는 이번 행사 인터뷰에서 반유대주의 논란을 불러일으킨 게시글에 대해 "가장 어리석은 게시글 중 하나"라고 뒤늦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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