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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인요한이 대신 사과? 황당..가해자 따로 있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2 07:42

수정 2023.11.22 07:42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으로부터 ‘당을 대표해 사과하면 어떻겠냐’는 황당한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며 “가해자는 따로 있는데 다른 사람이 와서 갑자기 대리인으로 사과하겠다는 거냐”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본인이 요구하는 변화에 당과의 관계나 과거 일에 대한 사과가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사과한다는 것에 큰 기대를 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과하려면 잘못한 걸 되돌려야 하는데 그럴 수 있을 용기도 없을 거로 생각하고, 큰 기대는 안한다”라며 “나한테 사과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1년 반 동안 국정 혼란과 당이 안 좋은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폭력 사태나, 가정 폭력 사태가 있었을 때 상처가 깊게 간다”며 “그 당사자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사과하고 어떻게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지가 중요한 거지 갑자기 다른 사람이 대리인으로 와서 사과하면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중에 학교폭력으로 문제 될 사람이 누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의 나이가 60살이 넘었는데 무슨 대리인이 필요하냐”며 “그런 것도 너무 과한 이야기고, 그냥 이런 사태에 대해 당사자들이 매듭을 푸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직접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사과가 필요하다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결국에 모든 일은 사필귀정으로 바로잡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그런 무리를 다시는 두지 않게 하려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안 하실 거다.
별로 기대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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