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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사라했는데 초대박“... 닌텐도, 52주 신고가 경신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0 15:36

수정 2023.11.10 15:36

[캘리포니아=AP/뉴시스] 닌텐도는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개봉을 맞아 캐릭터 '블래키'의 이름을 영미권에서 사용하던 '스파이크'로 변경한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은 미국 할리우드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위치한 슈퍼 닌텐도 월드의 전경. 2023.04.26.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캘리포니아=AP/뉴시스] 닌텐도는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개봉을 맞아 캐릭터 '블래키'의 이름을 영미권에서 사용하던 '스파이크'로 변경한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은 미국 할리우드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위치한 슈퍼 닌텐도 월드의 전경. 2023.04.26.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닌텐도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신작 부재로 실적 우려가 커졌지만 2·4분기 깜짝 호실적을 발표하며 실적 불확실성을 해소한 덕분이다. 증권가에서는 매출이 가장 증가하는 연말을 앞두고 있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닌텐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6% 하락한 6861엔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7151엔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쓴 닌텐도는 이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올 들어 닌텐도의 주가는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월 4일 5487엔을 기록한 닌텐도의 주가는 이날까지 24.04% 상승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건 ‘실적’이다. 대형 신작 부재로 인해 실적 우려가 확대된 상황에서 2·4분기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는 분석이다. 닌텐도의 2024사업연도(2023년4월∼2024년3월) 2·4분기 영업이익은 945억엔으로 시장 전망치(916억엔)을 소폭 뛰어넘었다. 반기(4~9월) 순이익으로는 2712억엔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성장했다. 이는 2년 연속 사상 최고치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닌텐도 스위치 수명의 장기화와 대형 신작 부재로 인해 매출 역성장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분기 출시된 게임 ‘젤다의 전설:왕국의 눈물’과 영화 슈퍼 마리오가 대흥행을 기록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영화 성공에 따른 IP 매출 호조도 하락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닌텐도에 대한 실적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연말 성수기 효과에 더해 10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원더', 12월 '포켓몬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 출시 효과로 3·4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닌텐도의 2024사업연도 연간 예상 매출액을 기존 1조4500억엔에서 1조5800억엔으로 9% 상향 조정했다.
영업이익은 4500억엔에서 5000억엔으로 1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중 매출이 가장 증가하는 연말 연시를 앞두고 있어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의 사업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며, 모바일 IP수입 확대, 컨텐스 사업 강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정의훈 연구원은 “신규 콘솔의 부재로 실적 역성장은 불가피하지만 역성장폭은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말 성수기 효과에 더해 10월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 11월 슈퍼 마리오 RPG(역할수행게임), 12월 포켓몬 DLC 출시 효과로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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