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막내린 63시간 도주극'…김길수 검거 경찰 2명 특진(종합)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7 18:00

수정 2023.11.07 18:00

[안양=뉴시스] 김근수 기자 = 특수강도 혐의로 구치소에 수용됐다가 병원 치료 중 교도관을 따돌리고 달아난 김길수(36)씨가 붙잡혀 재수감된 가운데, 법무부는 경찰이 수사를 마치는 대로 탈주 책임 소재 규명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도주한 김씨가 지난 6일 오후 경기 안양시 안양동안경찰서로 호송되고 있는 모습. 2023.11.06. ks@newsis.com /사진=뉴시스
[안양=뉴시스] 김근수 기자 = 특수강도 혐의로 구치소에 수용됐다가 병원 치료 중 교도관을 따돌리고 달아난 김길수(36)씨가 붙잡혀 재수감된 가운데, 법무부는 경찰이 수사를 마치는 대로 탈주 책임 소재 규명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도주한 김씨가 지난 6일 오후 경기 안양시 안양동안경찰서로 호송되고 있는 모습. 2023.11.06. ks@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특수강도범 김길수(36)를 도주 사흘 만에 붙잡은 형사 2명이 1계급 특진했다.

경찰청은 7일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경찰서 이선주 경사와 경기남부경찰청 안양동안경찰서 김민곡 경장을 각각 경위와 경사로 한계급씩 특별승진해 임용했다고 밝혔다.

이날 의정부서에서 열린 임용식에는 국회 일정을 소화하는 윤희근 경찰청장을 대신해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참석했다.

특별승진자 2명 외에 김씨 사건 공조·검거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의정부경찰서 김경수 경사와 안양동안경찰서 서형렬 경감에게는 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했다.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가 지난 4일 병원 치료 중 달아났던 김씨는 경찰이 지인을 밀착 감시한 끝에 다시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김씨가 도망쳐 여성 지인인 A씨에게 처음 찾아간 것과 관련, 신뢰관계가 두텁다고 판단해 A씨를 밀착 감시했다. 의정부경찰서 강력팀 소속 여성 경찰관이 A씨와 적극적으로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6일 오후 9시 10분께 경찰관이 A씨와 함께 대화를 나누던 중 A씨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일반 휴대전화 번호와 다르다는 것을 직감한 경찰관은 상황실에 연락해 해당 번호에 대한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

해당 번호의 발신지는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공중전화였다. 경찰이 이내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 도착한 경찰은 김씨 앞을 차로 가로막았다. 하지만 위기를 직감한 김씨는 도망치기 시작했다. 방향을 급하게 트는가 하면 도로 위의 자동차 사이를 질주하기도 했다. 영화에서나 나올 추격전이 현실에서 벌어진 것이다. 그렇지만 김씨는 얼마 못 가 경찰에 체포됐다. 도주 약 63시간 만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경찰청은 7일 도주 피의자 김길수 검거에 기여한 경찰관 2명을 특별승진해 임용하고 2명에게는 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했다. 이날 의정부서에서 열린 특진 임용식에서 대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김도형 경기북부경찰청장, 의정부서 이선주 경사(경위 특진), 의정부서 김경수 경사(표창), 안양동안서 서형렬 경감(표창), 안양동안서 김민곡 경장(경사 특진),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2023.11.7.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경찰청은 7일 도주 피의자 김길수 검거에 기여한 경찰관 2명을 특별승진해 임용하고 2명에게는 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했다.
이날 의정부서에서 열린 특진 임용식에서 대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김도형 경기북부경찰청장, 의정부서 이선주 경사(경위 특진), 의정부서 김경수 경사(표창), 안양동안서 서형렬 경감(표창), 안양동안서 김민곡 경장(경사 특진),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2023.11.7.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윤 청장은 격려 메시지를 통해 "강력범죄를 저지르고 수감 중 도주한 피의자를 시도 경찰청 간의 긴밀한 공조로 신속히 검거해 국민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앞으로도 사회 불안을 초래하는 사건을 조속히 해결해 국민 안전 확보에 이바지하는 경찰 동료들에게는 특별승진 등 적극적인 포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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