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위성정당 방지' 외치며 한데 모인 제3지대…"이준석에도 열려 있어"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8 07:00

수정 2023.11.08 07:00

제3지대 연석회의 결성…"지역구 후보 내면 비례도 내게 하자"
이탄희는 ‘위성정당 국고보조금 삭감’ 정치자금법 개정안 발의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내년 총선에서 다른 것보다도 위성정당 출현을 막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선거법 개정을 요구했다. 왼쪽부터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 의원, 금태섭 새로운선택(창당준비위원회) 대표, 정태근 당신과함께 공동대표. 뉴시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내년 총선에서 다른 것보다도 위성정당 출현을 막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선거법 개정을 요구했다. 왼쪽부터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 의원, 금태섭 새로운선택(창당준비위원회) 대표, 정태근 당신과함께 공동대표.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창당준비위원회) 대표 등 제3지대를 표방하는 주요 세력들이 7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내년 총선 위성정당 출현 방지를 위해 지역구에 후보를 내는 정당은 반드시 비례대표 후보도 내도록 선거법을 개정하자고 제안했다.


제3지대, 위성정당 출현 방지 추진

양 대표와 금 대표, 정태근 당신과함께 공동대표,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위원장 등 ‘금요연석회의’ 일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위성정당 방지를 위한 선거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요연석회의는 한국 정치 문제점들에 대해 성찰하고 논의하자는 명분으로 제3지대 지향 세력들이 연대한 모임인데, 최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회동 사실이 알려지고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21대 총선에서 위성정당을 탄생시켰으면서 선거법 개정에 소극적인 거대 양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4년 내내 별 진척도 없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선거법을) 그냥 방치해 이로 인한 정치적 이득을 또 얻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강하게 든다”고 했다.

이들이 주장한 선거법 개정 방향은 지역구 후보를 내는 정당은 반드시 비례대표 후보도 내게 하자는 것이다. 금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위성정당이 가능했던 것은 지역구 후보를 낸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비례대표 후보는 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양당 비례대표 후보 검증도 제대로 안 됐고 그 폐해를 많은 유권자가 느꼈다”고 말했다.

이준석 前 대표와 연대 가능성 주목

금요연석회의가 향후 하나의 제3지대 정당으로 발전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렸다. 여기에는 최근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며 양당 비주류, 제3지대와 접촉하는 사실이 알려진 영향도 있다. 이 의원은 '금요연석회의가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서도 함께하자는 모임인가'라는 질문에 “가능성을 다 열어 놓았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도 모임에 함께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는 “정치 개혁에 조금이라도 힘을 모을 수 있으면 누구에게라도 열려 있다”며 “'따로 또 같이'라고 본다”고 했다. 양 대표는 “이 전 대표도 우리의 문제 해결에 대한 논의 구조에 찬성한다면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위성정당 국고보조금을 삭감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 골자는 총선 종료일에서 2년 안에 지역구 당선인 수가 비례대표 당선인 수보다 많은 '지역구 다수 정당'과 비례대표 당선인 수가 지역구 당선인 수보다 많은 '비례대표 다수 정당'이 합당하면 해당 정당 국고보조금을 절반으로 깎는 것이다.
거대 양당이 위성정당 창당을 시도할 동기를 없애겠다는 취지다.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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