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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지진 피해..민관 따뜻한 구호 손길 이어져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4 07:00

수정 2023.11.04 07:00

튀르키예 하타이 주(州)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개촌식 / 한국국제협력단 제공
튀르키예 하타이 주(州)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개촌식 / 한국국제협력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튀르키예 이재민들의 회복을 돕기 위해 민관의 구호 손길이 펼쳐지고 있다.

4일 국내 NGO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튀르키예 이재민들의 회복을 돕기 위한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운영을 시작했다.

앞서 기아대책은 지난 2월 초유의 대지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하타이 주(州)의 안타키아 지역에 전체 500동 규모(컨소시엄 통합, 기아대책은 170동)의 임시정착촌 조성을 완료한 바 있다.

임시정착촌은 ‘한국-튀르키예 우정 마을’로 명명됐으며, 입주민들을 위한 사회적 서비스는 내년 6월까지 진행한 뒤 튀르키예 중앙·주 정부에게 이양된다.

기아대책은 거주 컨테이너 170동 조성 외에 가구 및 생필품, 세탁실 컨테이너 5동, 화장실 컨테이너 3동, 식량키트 월1회, 위생키트 월 1회, 소화기를 지원했다. 우정 마을에서는 컨테이너 하우스, 식량, 물, 위생시설 등의 기본 의식주 서비스를 시작으로 교육과 심리정서지원, 여성 및 여아 보호 서비스 등의 사회 서비스가 함께 제공된다.


이번 사업은 외교부와 코이카, 민간 NGO의 컨소시엄(희망친구 기아대책,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이 피해 조사와 기획 단계부터 함께한 최초의 민관 합동 조기 재난 복구 사업이다. 사업 형성부터 한국-튀르키예 양국 시민사회의 역량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국제사회 인도적 지원의 주요 기준인 ‘현지화’를 이행한 실사례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와 별도로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과 함께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임시정착촌 개촌식을 가졌다.

현재 굿네이버스는 우정마을 이재민의 정착과 정신적·심리적 회복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재민 여성 및 여아들의 심리사회적 회복과 젠더 기반 폭력 예방을 위해 여성친화공간(GFS)을 조성하고 있다. 여성 및 여아 500명에게 심리사회적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우정마을 주민 900명을 대상으로 젠더 기반 폭력 예방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이재민 50명으로 구성된 주민자치위원회를 조직해 주민 스스로 마을을 관리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정마을 내 취약계층 20명을 대상으로, 우정마을 운영 관련 일자리를 제공하는 ‘캐쉬 포 워크(Cash For Work)’ 프로그램도 펼칠 계획이다.


이밖에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도 최근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임시정착촌 개촌식을 가진 뒤 튀르키예 등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1억 달러(1339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 활동을 펼쳤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105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총장은 "튀르키예 가족과 아동이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아이들이 꿈을 키우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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