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로봇청소기 특허출원, 한국이 세계 1위"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9 12:00

수정 2023.10.29 12:00

- LG전자는 1위, 삼성전자는 3위를 차지하며 기술개발 주도
- 전 세계 로봇청소기 특허출원, 10년간 연평균 36.9%성장
로봇청소기 관련 출원인 국적별 특허출원 동향
로봇청소기 관련 출원인 국적별 특허출원 동향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최근 전 세계 로봇청소기 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전체 출원의 35%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출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韓 35.8%로 1위...당분간 유지 전망

29일 특허청이 주요 5개국 특허청인 IP5(한국·미국·중국·유럽연합·일본)에 출원된 전세계 로봇청소기 특허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1년에 53건에 불과하던 출원건수가 최근 10년 사이 연평균 36.9%늘어 2020년에는 총 894건에 달했다. 특히 최근 5년(2016~2020년)간의 연평균 증가율은 51.7%로 출원 증가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출원인 국적별로는 한국이 35.8%(1321건)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중국이 35.7%(1317건)로 근소한 차로 2위에 올랐다. 이어 미국 12.8%(473건), 일본 4.5%(167건), 독일 3.3%(120건) 순이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중국이 91.9%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39.6%로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5년간의 연평균 증가율을 놓고 봤을 땐 한국이 67.1%로 중국(55.1%)을 앞서고 있어 당분간 한국은 1위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생활 밀접 기술...기업이 개발주도

주요 출원인별로는 LG전자(26.6%·980건)가 최다 출원인 1위, 미국의 아이로봇(5.4%·198건)이 2위, 삼성전자(5.2%·193건)가 3위,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3.0%·111건) 4위 및 중국의 아미크로(2.3%·86건)가 5위 순이었다. LG전자의 경우 전 세계 출원의 26.6%를 차지, 2위와의 격차가 컸다. 이밖에 한국 출원인으로는 네이버(0.3%·11건)가 38위, 전자통신연구원(0.3%·10건)이 43위를 기록했다.

출원 주체별로는 기업의 비중이 92.1%로 높게 나타났으며, 대학은 3.6%, 개인은 3.4%, 공공분야는 0.9%를 각각 출원했다.
로봇청소기 기술은 상용화된 제품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기업의 기술 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김주대 특허청 지능형로봇심사과장은 "로봇청소기는 정밀제조와 정보기술의 융합이 필요하다"면서 "특허청은 고품질의 특허 심사와 함께 특허 정보를 제 때 제공해 우리기업들이 가사노동 해방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은 지난해 약 7조6000억원(56억5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23.4% 증가해 오는 2030년에는 40조원(298억2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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